"론스타, 21일 외환銀 지분 11.3%매각완료"

"론스타, 21일 외환銀 지분 11.3%매각완료"

정형석 기자, 임동욱, 김능현
2007.06.21 19:36

"해외기관투자자에 1%이하씩 분산매각", "차입금상환목적" 분석

외환은행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지분 11.3%(7309만주)를 21일 해외기관투자자에게 분산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에서는 지난 2003년 수출입은행과 코메르쯔방크로부터 외환은행 지분을 인수할 당시 차입한 차입금의 상환을 위해 지분 일부를 먼저 매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은행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론스타가 외환은행 보유지분 11.3%를 오늘 외환은행 종가 1만4600원에서 약 10% 할인된 가격으로 해외기관투자자들에게 분산매각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각 기관은 지분 1%를 넘지않는 조건으로 인수하는 것으로 딜이 끝났으며 국내 금융사는 참여자가 없는 것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론스타의 매각한 지분 7309만주 총매각가액은 약 11억달러다. 지분인수가 1% 이하조건인 만큼 참여기관은 최소 12개이상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도 주간사인 크레디트 스위스그룹이 펀드매니저에게 보내진 이메일을 인용,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11.3%(7309만주)를 외환은행 종가 1만4600원에서 약 10%할인된 가격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론스타의 외환은행 보유지분은 기존 4억1675만주(64.62%)에서 3억4366만주(53.29%)로 줄어들었다. 또한 외환은행에 투자한 2조1549억원 가운데 올해초 배당을 통해 3542억원을 회수한 데 이어 1조원을 추가로 회수하게 됐다.

금융계는 론스타측이 지분 일부를 시세보다 싼 값에 서둘러 매각하려는 것은 외환은행 지분을 인수할 당시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론스타는 지난 2003년 콜옵션이 걸려있는 외환은행 주식 9089만8285주를 7715억원에 인수했다.

복수의 금융계 관계자는 "론스타가 지난 2003년 한국수출입은행, 코메르쯔방크로부터 콜옵션이 걸려있는 지분 9089만주를 인수할 당시 인수자금을 차입해,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차입금의 상환을 위해 지분 일부를 할인된 가격에 처분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싱가포르 개발은행(DBS)가 인수를 포기한 가운데 국민은행, 하나금융지주, 농협 등 국내 금융기관이 법원의 판결전에 인수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 향후 나머지 지분 처분시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챙기기 위함이라는 지적이다.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법원의 판결이 나오지 않아도 적절한 인수자가 나타날 경우 외환은행을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향후 경영권 프리미엄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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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욱 바이오부장

머니투데이 바이오부장을 맡고 있는 임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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