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원하는 국민銀·하나금융 유리-외환銀 투자심리엔 부정적
론스타의외환은행지분 부분매각(13.6%) 이후 은행주의 향방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경영권 매각과정 장기화를 예상하고 있다. 또 국민은행, 하나금융지주 등 외환은행 인수를 희망하는 은행에는 상대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지분 매각과 관련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참여로 매각 물량을 13.6%로 늘렸다. 해외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다수인 가운데 하나금융지주, 농협 등도 블록딜에 참여했다. 농협 관계자는 "외환은행 지분 인수 참여는 외환은행에 대한 농협의 관심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혔고 하나금융지주는 일반적인 투자목적이라고만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부분 매각이 차입금 상환과 매각전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동시 포석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매각 작업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론스타가) 씨티은행 차입금 상환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잔여지분을 경영권 프리미엄과 함께 재매각할 것"이라며 장기화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외환은행 인수 희망자를 국내에서 찾는 과정이라는 해석도 있다. 키움증권 서영수 애널리스트는 "해외 금융기관의 경우 일반적으로 100% 지분 인수를 선호하고 있는 만큼 론스타 보유 지분의 장내 매각은 해외 금융기관으로의 전체 지분 매각이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국내 금융기관은 외환은행 지분 인수 규모를 부담스러워했고 론스타가 이번 지분매각으로 외환은행을 국내 금융기관으로 매각하기 위해 규모를 줄인 것"이라고 설명도 곁들였다.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 등에게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론스타에게 지불하는 인수 대금 부담이 다소 감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희망자인국민은행과하나금융지주(110,400원 ▲1,600 +1.47%)등에는 제한적이지만 긍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민은행이 블록딜 참여를 하지 않은 가운데 농협과 하나금융지주가 지분 매입을 해 외환은행에 대한 식지 않은 관심을 드러낸 것은 치열한 경쟁의 예고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투자심리 악화를 점치는 목소리가 많다. 키움증권은 궁극적으로 은행의 인수합병(M&A)가치가 하락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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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은 "론스타가 지분을 조기 매각한 이유가 여러 가지로 해석되면서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론스타가 단계적인 분할 매각에 착수했다고 해석될 경우 물량 부담에 대한 우려로 외환은행 주가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무라증권은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배당 확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