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상장 SK컴즈號, 합병 효과는?

우회상장 SK컴즈號, 합병 효과는?

전혜영 기자
2007.06.25 10:04

업계 "예정된 합병...단기 효과 노리기보단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결국 엠파스와의 '합병 카드'를 꺼내들었다.

엠파스는 25일 SK컴즈를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엠파스 1주당 SK컴즈 3.32주이다. 이번 합병은 우회상장에 해당하며, SK컴즈는 엠파스를 인수한 지 8개월여만에 코스닥시장에 본격 입성하게 된다.

◇합병은 예정된 수순..제3의 포털 탄생=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예상됐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SK그룹의 지주사 전환 이슈가 부각되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SK컴즈가 엠파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거나 엠파스와 합병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SK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바뀌면 엠파스는 지주회사 SK의 손자회사인 SK컴즈의 자회사가 된다. 법적으로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자회사를 거느리지 못하게 돼 있어 SK컴즈는 2년내에 엠파스와의 자회사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그룹의 지주 회사 이슈도 있고, SK컴즈 입장에서도 여러 개의 브랜드를 가지고 가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합병은 이미 예상돼 왔다"며 "다만 시기적으로는 다소 빠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시장에서는 이미 이렇게 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며 "NHN, 다음에 이은 제3의 포탈이 탄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합병 효과는 글쎄? 장기적인 관점 필요"=합병 효과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검색 시장 등 기존 사업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무선인터넷 등 신규 사업의 성장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검색시장에 있어서 엠파스가 1~2위권에 크게 뒤쳐져 있고, '싸이월드'도 최근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기 때문에 유선인터넷 시장에 있어서의 경쟁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다만 조만간 엠파스가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검색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이 다가오는 무선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무선인터넷 등의 사업이 단시간내에 성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홍종길 애널리스트는 "중요한 것은 향후에 '네이트'와 엠파스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합칠 지와 SK텔레콤이 추진해온 무선인터넷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 지 등"이라며 "합병 후 장기적인 전망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승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무선인터넷 사업의 가능성은 크지만 매출이 제한적이고, 아직까지 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의미있는 실적이 나올 때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기업의 현재 가치에 반영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편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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