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올 임단협 어떻게 돼가나

車업계, 올 임단협 어떻게 돼가나

이진우 기자
2007.06.26 14:39

기아차 등 쟁의절차 돌입...사측과 큰 이견 '난항' 불가피

주요 완성차 노조들이 정치파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반대여론에 막혀 '反FTA' 대신 '임단협' 등 다른 투쟁명분을 내세우면서 올 자동차 업계의 임단협 진행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쌍용차, GM대우 등 완성차 4사는 올해부터 산별노조인 금속노조 소속으로 전환, 지난달부터 중앙교섭을 시작했으나 사측의 불참으로 일단 결렬된 상태다. 여기에 금속노조가 아닌 사업장별(지부)로 개별적인 임단협 요구안이 나오면서 벌써부터 쟁의절차 돌입 등 크고 작은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현대차(495,000원 ▲5,000 +1.02%)노조는 지난 25일 △기본급 8.9% 인상(산별노조 공동)과 △2007년 당기순이익의 30% 정액지급 및△정년 연장(58세→60세) 등을 골자로 하는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발송, 오는 7월 5일 첫 상견례를 가질 것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올 임단협은 금속노조 강화와 고용안정, 복지 확대, 주간 연속 2교대제 교두보 마련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올 임단협 투쟁의 전초전인 28~29일 파업이 끝나면 7월부터 본격적인 임단협 교섭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그러나 "임금인상 비율을 비롯해 안팎 악재에 처해 있는 경영사정 상 들어주기 어려운 무리한 요구가 많다"며 수용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또 한차례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아차(155,800원 ▲1,100 +0.71%)노조는 25~27일로 예정된 권역별 부분파업을 철회하는 대신 27일 전조합원을 대상으로 올 노사교섭에 대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 완성차 업계에서 가장 먼저 쟁의절차 준비에 들어갔다.

기아차 노조는 현재 임금 12만8805원(기본급 8.9%) 인상 및 성과급 200% 지급, 사내 모듈공장 유치 등의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해 놓은 상태다.

노사양측은 지난 18일 첫 상견례를 가졌으나 노조측이 곧바로 사측의 불성실 교섭 등을 이유로 쟁의행위 절차에 들어갔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대로 된 협상을 벌이기도 전에 쟁의에 나서는 것은 불법"이라며 "이번 쟁의는 사실상 정치파업을 위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7일 기아차 노조 찬반투표가 가결될 경우 정치파업까지 겹치면서 노사간 갈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GM대우 노조도 25~27일 금속노조의 정치파업 대신 '임금투쟁 전진대회' 등을 가지면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GM대우 노조는 앞서 사측에 월임금 12만8805원 인상 및 지난해 흑자실현에 따른 성과급 400% 지급, 정리해고복직자 처우개선 등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전진대회는 금속노조 파업을 이행하면서 2007년 임금투쟁을 위한 결의를 모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쌍용차(3,440원 ▼10 -0.29%)는 노조측이 기본급 13만998원 인상 및 고용·투자 특별협약 체결, 중국 상하이차가 보유하고 있는 쌍용차 주식 2.41% 무상출연 등의 요구안을 내걸고 사측과 지금까지 11차례의 교섭을 벌였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사양측이 일부 안건에 대해서는 의견을 좁혀가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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