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코스닥기업 인수…지주사 가나?

다음, 코스닥기업 인수…지주사 가나?

전필수, 이규창 기자
2007.06.28 08:09

이재웅 사장, 화인에이티씨에 1천억 현물출자 비밀계약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이다음(58,900원 ▲600 +1.03%)주식 1000억원어치를 현물출자, 코스닥상장기업 화인에이티씨를 인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장은 화인에이티씨를 지주회사로 만들어 다음을 비롯한 계열기업들을 관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웅 사장은 지난 3월 IMM네트웍스에 인수된 화인에이티씨의 이전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조동정씨와 '현물출자 등에 관한 계약서'를 체결했다.

계약서의 골자는 IMM네트웍스가 화인에이티씨를 인수한 시점으로부터 1년 이내에 이재웅 사장이 1000억원 규모의 다음 주식을 화인에이티씨에 현물출자한다는 것이다.

또 조씨측이 아직 보유하고 있는 주식 140만주 가량에 대해 1년후 1주당 3500원에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이 계약서는 조씨와 IMM네트웍스간의 경영권 매각 계약을 하는 것과 함께 작성됐다. 지난 3월말 경영권 변동은 명목상 조씨와 IMM네트웍스간의 계약이었지만 실제로는 조씨와 이재웅 사장간의 계약이었던 셈이다.

실제 IMM네트웍스측의 화인에이티씨 실사에는 다음 소속의 공인회계사인 Y모씨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Y씨는 당시 다음의 글로벌지원팀장으로 지금은 화인에이티씨로 적을 옮긴 상태다.

화인에이티씨의 새로운 사장도 이 사장의 최측근 인사다. 지난 3월 화인에이티씨의 새 대표로 선임된 손창현씨는 이 사장의 매제다.

이 사장은 화인에이티씨 인수를 통해 다음과 자회사들을 지주회사 형태로 관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인에이티씨는 지난 3월 IMM네트웍스에 인수되며 기존 사업부분을 모두 정리하고 사실상 페이퍼 컴퍼니가 된 상태다. 또, 사업정리 등을 통해 현금 보유액만 100억원을 쌓아 놓은 상태다.

이 페이퍼컴퍼니에 1000억원 규모의 다음 주식을 현물출자하면 이 사장은 화인에이티씨의 지분 70% 가량을 가진 최대주주가 된다. 화인에이티씨도 다음 주식 10% 가량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물론 이 사장은 자신이 직접 보유한 지분을 합쳐 여전히 다음 지분 20% 가량을 소유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이 사장은 다음에 대한 지배력을 그대로 유지한채 M&A를 비롯해 새로운 사업에 대한 자금을 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사장이 들어간다면 화인에이티씨의 밸류에이션이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각종 M&A를 통해 인터넷 사업 등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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