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관련' 화인에이티씨 어찌될까?

'이재웅 관련' 화인에이티씨 어찌될까?

이규창 기자
2007.07.01 17:37

신규사업 추진 or IMM네트웍스 통해 매각 가능성

화인에이티씨(5,270원 ▲320 +6.46%)에 대한 1000억원 현물출자 계획은 무산됐지만 이재웅다음(48,450원 ▲400 +0.83%)커뮤니케이션 사장은 여전히 이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따라서 이재웅 사장의 결정에 화인에이티씨의 행방이 엇갈릴 전망이다.

IMM네트웍스는 3월23일 전 최대주주 조동정씨로부터 화인에이티씨의 지분 200만주(8.6%)를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이 사장의 매제인 손창현씨가 대표이사를, IMM네트웍스 조성동 이사가 감사직을 맡고 있어 경영권도 안정돼있다.

IMM의 인수 이후 조씨와 이 사장이 '현물출자 등에 관한 계약서'를 체결한 이후 3000~3500원 수준에서 움직였던 이 회사 주가는 이재웅 사장이 현물출자 계획을 파기하면서 28일 하한가인 2650원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이재웅 사장이 파기한 계약은 현물출자와 조씨의 보유지분에 대한 '풋옵션' 보장에 대한 것일 뿐 IMM과 이재웅 사장 사이에 이뤄진 거래와는 관계가 없다. 따라서 이재웅 사장이 IMM의 지분을 인수해 화인에이티씨의 최대주주가 됐을 경우와 이를 포기했을 경우에 따라 회사의 향배가 엇갈린다.

△이재웅 다음주식 70억 매각..화인 인수자금?

5월16일 공시한 주식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장은 5월9일부터 14일 사이에 보유주식 3만주를 장내매도해 현금 21억원을 확보했다. 부인 황현정씨도 보유주식 2만4000주를 전량 처분했고 같은 시기 특별관계자 3인도 주식 4만6500주를 장내매도했다.

이를 모두 합치면 총 70억원에 이른다. IMM네트웍스가 3월23일 조씨와 체결한 경영권 양수도 계약에 따라 화인에이티씨의 지분 200만주를 넘겨받은 인수가격이 70억원이었다. 이재웅 사장이 IMM의 보유주식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 다음의 지분을 매각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다.

현물출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주회사가 되기는 어렵지만 회사 경영권을 확보한 뒤 별도의 신규사업을 진행하거나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을 조달해 다음의 자회사를 인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물출자가 물 건너 갔다면 이제 화인에이티씨는 이재웅 개인의 회사로 봐야할 것 같다"며 "디앤샵을 분리한 사례와 같이 다음의 부실 자회사를 인수하는 절차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인에이티씨가 다음의 지분법적용대상 자회사를 모두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장부가 기준 700억원이 소요된다. 최근 코스닥회사들이 3자배정 등으로 수백억대 자금을 조달했던 사례를 볼 때 충분히 가능한 그림이다. 물론 이재웅 사장이 화인에이티씨 인수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다.

△IMM 통해 경영권 재매각 가능성도

현물출자를 포기해 지주회사 계획에 차질이 생긴 마당에 이재웅 사장이 화인에이티씨에 미련을 두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IMM네트웍스는 화인에이티씨의 부채를 줄이고 기존 사업부를 정리해 '페이퍼 컴퍼니'로 만드는 작업을 맡았다. 현재 화인에이티씨는 우회상장하려는 업체들에 매각하기에 부담이 없는 상태다. 이 경우 매도 가격은 최소 인수가격인 주당 3500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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