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920원 내줘..개입의지 무색

원/달러 920원 내줘..개입의지 무색

홍재문 기자
2007.07.06 15:18

원/달러환율이 사흘만에 다시 하락하며 920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2.4원 내린 919.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화는 921.5원에 하락출발한 뒤 개장가를 저점으로 삼고 9시27분 923.8원으로 상승했다.

재경부가 연일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역외매수세가 유입되고 경계감에 기댄 롱플레이가 확산됐다.

그러나 전날 기록한 월고점(924.0원)을 넘지 못하면서 상승기조가 약해지는 것이 확인되자 업체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하락으로 방향을 돌렸다.

전날 종가(922.0원)가 무너지면서 손절매도가 시작된 달러화는 2시42분 918.7원까지 일방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당국의 개입의지를 무참히 짓밟았다.

주가는 사상최고 종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엔/달러환율은 123.25엔으로 오르며 원/엔환율이 746원대로 낙폭을 확대했다.

주가상승과 원/엔환율 하락속에 원/달러환율이 상승반전의 힘을 일시에 상실한 것.

이로써 월초 이틀연속 연저점 경신행진의 위기를 막아내는 듯한 당국의 개입의지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이것 저것 따지고 재면서 말 위주로 하는 개입은 소용없다는 것이 입증됐다.

단기외채 급증, 스왑레이트 하락, 유동성 증가 등 숱한 문제가 결국 조선업체로부터 나오는 장기 선물환 헤지매도세에 대응할 매수세가 없는 서울외환시장의 비대칭 헤지비율에 초점이 맞춰진다.

단기차입금에 대한 비과세 혜택 축소 등의 조치에 대해 은행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매수와 매도 헤지가 균등하지 않은 원/달러시장의 메카니즘에서 어떤 정책이 옳바르고 원화 강세를 제어할 수 있는지 뾰족한 해답이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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