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증가액 4월 12.8조 →5월 25.4조
시중유동성이 지난해말 부동산광풍이 불었던 당시의 속도를 회복했다. 주식시장 상승과 중소기업대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은행들의 자금몰이 때문이다.
이미 콜금리 인상을 시사한 한국은행의 마음은 더욱 조급해질 것으로 보여 이달 콜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경기회복에 자신감을 찾은데다 유동성 증가속도가 너무 빨라 금융안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광의유동성(L) 동향`에 따르면 5월말 현재 우리나라 광의 유동성 잔액(잠정)은 1913조5000억원을 기록, 1900조원 시대에 돌입했다. 한달동안 증가액이 25조4000억원에 달해 전달 12조8000억원의 두배에 달했다.
이는 부동산 광풍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이 모두 폭증했던 지난해 11~12월 25~26조원과 비슷한 수준이며 올들어 최대 증가폭이다. 특히 지난해 유동성 증가의 주범(?)이었던 주택담보대출이 올들어 거의 늘지 않는 상황에서도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말과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기관 유동성(Lf) 잔액은 1582조3000억원으로 월중 19조원 늘었다. 전달 3조5000억원에 비해 거의 6배에 달한다.

카드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전년동기대비 증가율도 재차 상승했다. 3월에 12.25%까지 치솟아 2003년 2월 이후 가장 높았던 광의유동성 증가율은 4월들어 11.79%로 약간 하락하는 듯 했으나 5월에 다시 12.20%로 고개를 들었다.
금융기관 유동성(Lf) 증가율도 말잔기준으로 9%대에서 10%대로 다시 상승했고, 평잔기준으로는 3개월 연속 10%대를 기록했다.
전달에 감소했던 예금취급기관 금융상품은 다시 16조원이나 급증했다. 소득세 납불 결제성자금이 감소했지만 6개월미만 금융상품이 1년미만 정기예금 중심으로 늘고, 은행들의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도 전달의 배가 넘는 3조8000억원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식시장 호황도 유동성 팽창을 부추겼다. 전달에 5000억원 감소했던 주식형 수익증권은 5월에 4조3000억원 증가했다. 또 은행들의 고금리 특판 경쟁으로 정기예금도 3조8000억원에서 5조9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이로 인해 6개월이상 2년미만 금융상품이 전달 2조2000억원의 5배가 넘는 11조6000억원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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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부와 기업(Lf대상외 금융기관 포함)이 발행한 유동성 잔액은 6조3000억원 증가해 전달 9조3000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국고채와 지방채 발행이 전달의 3분의 1 수준인 1조3000억원에 그치고 회사채와 기업어음 순발행도 3조5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 수준을 축소됐다.
단기유동성 비중은 소폭 하락했다. 소득세 납부 자금이 빠지면서 결제성 자금이 줄어든 반면 6개월 이상 금융상품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광의유동성중에서 초단기유동성인 M1(협의의 통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15.6%로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M1에 6개월미만 금융상품을 더한 단기유동성 비중은 28.7%를 기록, 전달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