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홈플러스, 이랜드사태 '어부지리?'

이마트·홈플러스, 이랜드사태 '어부지리?'

홍기삼 기자
2007.07.09 13:01

홈에버 월드컵몰점 인근 경쟁 할인점 매출 소폭 증가

신세계(365,000원 ▼11,500 -3.05%)이마트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최근 비정규직 문제로 분규를 겪고 있는 이랜드 사태에서 뜻하지 않은 '어부지리'(漁父之利)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노조의 점거농성으로 영업이 중단된 홈에버 월드컵몰점 인근 점포인 강서점의 주말 매출이 이랜드사태 이전보다 10% 정도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홈에버 월드컵몰의 영업이 중단된 지난 6월30일과 7월1일 홈플러스 강서점의 주말 매출은 평소 주말 매출과 비교해 10% 높게 나타났다. 7월7일과 8일 강서점의 주말 매출 역시 평소 주말보다 8% 정도 매출이 증가했다고 홈플러스 측은 밝혔다.

홈에버 월드컵몰 인근 점포인 신세계 가양점의 최근 주말 매출도 이랜드 사태 이전보다 최소 5% 정도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에버 월드컵점은 홈에버 매장중 가장 매출이 높은 곳으로 평일에는 5억원~6억원, 주말에는 9억원~10억원의 매출이 나오는 매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보통 한 달에 두 번 이상 할인점에 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홈에버 월드컵몰점의 고객 이탈이 심각할 것"이라며 "동 업계 관계자로서 조속한 사태해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랜드는 지난 8일 노조와 민주노총의 전국 동시다발 점거사태로 이날 하루에만 65억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랜드일반노조의 홈에버 월드컵몰점 점거농성에 이어 뉴코아노조도 이날 강남점에서 무기한 점거농성을 선언해 비정규직 문제로 촉발된 이랜드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랜드일반노조와 뉴코아노조는 또 이날부터 민주노총과 연대해 차량스티커와 포스터 등을 통해 이랜드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전국 이랜드 유통매장 인근에서 광범위한 불매운동 캠페인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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