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0일 이후 최고치… "결국 증시 유입될 것"
주가지수가 1900시대를 활짝 연 가운데 머니마켓펀드(MMF)의 수탁액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 속에서 증시투입 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는 '대기자금'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10일 현재 MMF수탁액은 59조3780억원으로 최근 3개월여 중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지난 3월20일 59조4710억원 이후 최고치다.
특히 주식형 펀드 자금과 함께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일 현재 주식형 펀드 수탁액은 66조6100억원으로 최근 2개월간 27.3%늘어났다.
주식형 펀드 유입액은 실제 증시에 투입되는 자금과 대기자금이 동시에 많아지는 것으로 대세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는 현재 부동자금이 증시 외에는 마땅히 옮겨갈 곳이 없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외국계 증권사 대표는 "현재 부동산 시장도 막혀 있고, 채권 역시 아직까지는 불안하다"며 "증시 외에는 뚜렷한 투자처가 없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MMF가 가장 좋은 대안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지수가 급등한 만큼 단기적으로 조정 폭도 클 수 있다"며 "장기추세는 여전히 밝은 만큼 MMF에 넣고 투입시기를 저울질하려는 움직임이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과 은행권으로부터 증시로 투입되는 자금이 쉬어가는 '귀착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원기 KB자산운용 대표는 "MMF증가는 은행권과 부동산에서 투입되는 자금이 주식이나 펀드를 물색하는 동안 잠시 거쳐가는 '게이트웨이'성격"이라며 "MMF자체의 매력때문에 수탁액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펀드 갈아타기 등 투자시장으로 흘러들어오는 돈의 움직임이 빨라졌다"며 "순환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늘었으며, 결국은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CMA캠페인 활성화가 MMF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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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원 삼성투신 주식운용본부장은 "상대적으로 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증권사 CMA로 자금투입이 늘어나면서 RP뿐 아니라 MMF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며 "MMF자금은 결국 펀드로 연결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