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주식 없다…앞으로는 대형 우량주"

"싼 주식 없다…앞으로는 대형 우량주"

김동하 기자
2007.07.12 15:21

수익률'경쟁'서 '관리'모드로...FTSE편입도 우량주 호재

"이제 싼 주식 없다. 앞으로는 대형 우량주다"

거대간 돈 뭉치가 국내 증시를 업종별로 한 번씩 훑고 지나갔다. 이 덕분에 올해 상반기는 중소형주와 자산주들이 '랠리'를 주도할 수 있었다.

코스피 지수 1900대를 질주한 12일. 국내 자산운용업계는 서서히 대형 우량주에 집중하면서 '수익률 경쟁'보다는 '수익률 관리'모드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돈이 들어오면 우리는 무조건 주식을 사야한다. 그런데 주가가 거의 다 올랐다.

욕심부리는 것 보다 비싸고 안정적인 주식을 사는 게 낫다. 괜히 촐싹거리다가는 크게 망신당할 수 있다"

한 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의 말이다. 급등장에서 대형 우량주에 집주할 수 밖에 없는 펀드매니저의 심정을 잘 보여준다.

이원기 KB자산운용 대표는 "지수가 오르면 오를 수록 우량주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상승장이 꺾이더라도 초우량주는 조정의 폭이 얕다. 포트폴리오를 우량주위주로 '슬림(Slim)'화 하고 있다"며 "물론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시장은 아직도 저평가 된 종목이 많으며, 최종 목적지까지는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대외변수의 변화도 대형우량주에 대한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주한 BNP빠리바 상무는 "국내 증시의 업종별 순환매가 일단락되면서 하반기에는 대형우량주들이 선전할 것"이라며 "FTSE 한국증시 선진국 지수 편입 및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등의 직접적인 수혜도 대형우량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 상무는 "최근 전세계적인 금리인상 속에도 지수를 견인하는 것은 결국 실적이 뒷받침 되는 대형 우량주"라며 "하반기에는 반도체와 LCD관련주, 증권·보험·유통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계 메릴린치증권은 조금 앞서 6월부터 대형 우량주 쪽에 무게를 둬 왔다. 상대적 매력은 내수주쪽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남우 메릴린치 전무는 "6월부터 상반기 크게 올랐던 기계·철강·조선·건설·증권주를 차익실현할 것을 조언했지만 조금 빨랐던 감이 있다"며 "하반기에는 이익 전망은 좋은데 덜 오른 내수·유통·소비·자동차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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