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소재·미디어플렉스 주가급등에 "헛소문"
미주소재(1,181원 ▼14 -1.17%)와미디어플렉스(2,705원 ▼30 -1.1%)의 주가가 최근 급등하면서 영화 '디 워' 수혜 때문이라는 설이 유포되고 있지만 '착시 효과'인 것으로 보인다.
영화 '디 워'는 개그맨 출신 심형래씨가 운영하는 ㈜영구문화아트가 순제작비 약 300억원을 투자해 제작했으며 8월1일 국내 개봉, 9월 미국 전역 150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11일 티켓 한정 예약판매는 1시간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때마침 미국 개봉 발표와 티켓매진 소재가 노출되자 직간접으로 연관된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에 증권 게시판에는 기대감을 자극하는 글이 잇따르며 '디 워' 효과 때문이라는 루머가 유포되고 있다.
미주소재는 13일 상한가인 5860원으로 장을 마쳐 1주일새 4일간 상한가 행진을 거듭했다.'디 워' 개봉발표 이후 무려 3배나 급등했지만 회사 측은 두 차례나 "주가급등 사유가 없다"고 밝혔다. 미주소재 관계자는 "'디 워' 개봉이 가까워진 것 외에 상승 재료는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미주소재를 '디 워' 수혜주로 보는 근거는 영구문화아트 지분 4만8000주(2.4%)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에 직접투자를 하지 않았고 지분율도 크지 않아 '디 워' 흥행으로 인한 기대수익은 미미할 전망이다.
게다가성신양회(9,470원 ▼200 -2.07%)는 미주소재의 두 배에 달하는 영구아트무비 지분을(4.79%) 갖고 있지만 같은 기간 이렇다 할 주가 움직임이 없어, 주가급등을 설명할 이유로 충분히 않다는 분석이다.
증시의 또 다른 루머는 미주소재가 4.7% 지분을 소유한 미국 헤파호프(HEPAHOPE)가 자체개발한 인공간의 미국 FDA 임상시험 승인이 곧 이뤄질 것이라는 내용이다. 그러나 미 법인과 공동으로 인공간을 개발했다는 코스닥기업헤파호프코리아는 최근 큰 주가 변동이 없어, 이를 소재로 섣불리 투자하기에는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 전문가는 "FDA의 임상시험 승인이 이뤄져도 악재 중 일부가 해소되는 정도일 뿐 큰 호재는 아니다"며 "'디 워' 개봉과도 맞물려 근거가 불분명한 기대감이 과해 주가가 급등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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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플렉스 또한 공교롭게도 '디 워'의 미국 개봉 발표시점부터 주가가 꾸준히 상승했다. '디 워' 티켓예매가 매진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12일에는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동종업체인 CJ CGV의 주가가 횡보하는 동안 두달 만에 60%나 급등했다.
이에 대해 미디어플렉스 관계자는 "'디 워'의 배급수수료 외에 60억원 투자지분에 따른 수익배당을 얻게 되지만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내용은 못된다"고 밝혔다.
미디어플렉스의 주가 상승은 최근 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메가박스 매각설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증시에서는 오리온그룹이 국내 통신사와 메가박스 매각에 관한 협상을 진행했다는 루머가 유포되기도 했다.
한편 '디 워' 관련 소재의 노출과 겹친 교묘한 시점에 주가가 급등한 두 회사는 거래량도 평소 몇 배로 급증했다. 게다가 주가 급등을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이 '디 워' 수혜 등 루머가 유포되며 투기심리를 자극하고 있어 '묻지마 투자'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