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iN]이머징마켓, 숨은 진주 없을까

[재테크iN]이머징마켓, 숨은 진주 없을까

황숙혜 기자
2007.07.16 12:25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이머징마켓 분산 투자

브릭스, 친디아 펀드에 이어 중동과 아프리카에 투자하는 펀드까지 등장했다. 고수익을 찾는 투자자들은 보다 새로운 이머징마켓을 발굴하는 데 혈안이 된 모습이다.

미국 투자정보 매체인 모틀리 풀은 비교적 손을 덜 탄 이머징마켓 가운데 유망한 지역으로 칠레와 대만, 멕시코 등을 꼽았다. 이미 브릭스에 투자하고 있으나 보다 다양한 이머징마켓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려는 투자자라면 이들 국가가 매력적이라는 것.

해외 펀드로 몰리는 자금 중에는 과거 수익률을 보고 쫓아들어온 눈먼 돈이 분명 포함돼 있겠지만 최근 해외 시장은 지난 1999년 나스닥시장의 거품과는 분명 다르다고 모틀리 풀은 진단했다.

이머징마켓의 많은 기업은 미국 기업보다 높은 이익 성장률을 보인다는 얘기다.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머징마켓의 대형주 주가를 추종하는 S&P 40 BRIC 지수는 15%의 이익 증가율을 기록, S&P50의 12%를 웃돌았다.

그렇다면 칠레와 대만, 멕시코의 투자 메리트는 어디에 있을까. 이들이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칠레금속 자원이 풍부한 칠레는 브라질의 고성장에 가려져 있지만 시장주의 경제 국가다. 실질 GDP 성장률이 4%를 웃돌고, 해외 무역도 활발하다. 다만 2000년 이후 구리 가격 상승과 수출 증가로 인해 물가가 다소 불안하고, 실업률이 7% 내외에 달하는 상태다.

대만중국과의 불편한 관계로 인해 정치적인 리스크가 높은 시장이다. 이 때문에 대만 증시에 상장된 기업은 높은 성장률을 자랑하면서도 밸류에이션이 낮은 상태다. 일례로 타이완 세미컨덕터의 경우 지난 해 순이익을 기준으로 17배에 거래되며, 3.2%의 배당을 지급한다.

멕시코수출의 80% 이상, 수입의 50% 이상이 대미 무역으로 이뤄져 있을 정도로 멕시코의 경제는 북미 지역과 상관관계가 깊다. 멕시코는 세계 15대 경제국이지만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다. IMF와 골드만삭스는 멕시코가 2040년까지 세계 5위의 경제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지난 2006년 멕시코 증시는 정치적인 문제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반등했다. 남미 최대 이동통신 업체인 아메리카 모바일은 지난 2년 동안 기업가치가 3배 이상 증가했다.

해외 투자, 특히 이머징마켓의 투자는 리스크가 높다. 때문에 투자에 앞서 해당 국가의 정치적인 상황과 경제 여건, 기업 부패 정도 등을 파악해야 한다고 모틀리 풀은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의 성장에 친화적이지 않은 국가에서 설립됐다면 이만큼 성장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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