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vs 다음, 이번엔 '카페 大戰'

네이버 vs 다음, 이번엔 '카페 大戰'

성연광 기자
2007.08.02 15:53

네이버, 카페시즌2로 승부...다음, 하반기 또다른 개편

'블로그 왕국' 네이버가 이번엔 인터넷 카페의 지존인 '다음카페'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

네이버는 2일 카페 디자인과 글쓰기 편집 기능이 대폭 강화된 '네이버 카페 시즌2'를 전격 오픈했다.

올초 오픈한 '블로그 시즌2'를 통해 기존 포털 블로그 시장의 새바람을 주도했던 여세를 몰아 다음이 패권을 쥐고 있는 '카페' 시장 탈환에 나선 것.

이에 맞서 다음도 지난 5월 오픈한 '카페 UCC 에디터'에 이어 하반기 특정 카테고리별로 최적화된 스킨과 게시판을 제시하는 맞춤형 카페로 개편하는 등 본격적인 맞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얼마 전 순방문자수(UV)기준으로 다음카페를 넘어서는 등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네이버카페와 8년간의 '구력'으로 맞서는 다음카페간의 한판 대전이 시작된 셈이다.

◇네이버, PV, 체류시간도 다음 넘어서겠다=그동안 '카페'하면 대부분 '다음카페'를 생각할 정도로 막강했던 다음카페의 위상이 최근들어 흔들리는 분위기다.

네이버가 '검색'과 '블로그' 서비스를 등에 업고 맹공에 나섰기 때문. 실제 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순방문자수(UV) 기준으로 올해 6월 네이버카페가 다음카페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다음은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측정하는 지표인 월간 페이지뷰(PV)와 체류시간(DT)에서도 네이버의 맹추격에 위협받고 있는 상황. 네이버는 다음이 지난 3년간 주춤한 틈을 타 7월 현재 PV와 체류시간이 다음 대비 각각 68%, 52.4%까지 따라 붙었다.

네이버는 "PV와 체류시간이 3년간 지속적으로 늘어왔다는 것은 검색을 통해 유입된 방문자들이 실질적인 카페 서비스 이용자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이용자 충성도 측면에서도 다음을 앞지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에 오픈한 '카페 시즌2'에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카페 시즌2는 카페 이름과 심볼을 이용자들이 쉽게 제작할 수 있는 플래시 기반의 '로고 제너레이터'와 보다 세련된 웹문서 편집이 가능한 '스마트 에디터'가 핵심이다.

네이버는 이번 개편을 통해 카페 게시물 형태별 게시판과 추천/덧글수 상위 게시물 공개 기능을 추가하고, 덧글 및 첨부파일 검색을 강화했다. 또 카페 스킨에 날씨·시계·환율·카운터 등의 실시간 정보를 위젯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하는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카페 디자인 작업과 글쓰기, 멀티미디어 업로그 등 콘텐츠 생산 전과정에서 걸쳐 자유도를 극대화함으로써 '스크랩'보다 '순수이용자콘텐츠(UGC)'가 많이 생산될 수 있는 기반 플랫폼으로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다음, "두고만 보지않겠다"=다음의 수성전략도 만만치 않다.

↑다음과 네이버의 페이지뷰(PV) 비교.(자료 코리안클릭)
↑다음과 네이버의 페이지뷰(PV) 비교.(자료 코리안클릭)

지난 5월에는 디자인 자유도와 멀티미디어 기능을 대폭 강화한 'UCC 에디션'를 내놓은 데 이어 하반기에는 특정 카테고리별로 최적화된 스킨과 게시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가령, 사진이나 게임 등 카페 성격별로 그에 걸맞는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 특히 전라남도와 연계한 e남도 카페나 육군카페 등 다양한 계층과의 커뮤니티 구성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현재 카페 URL(http://cafe.daum.net/카페명)대신 새로운 주소체계 도입도 검토 중이며, 신규 카페 육성을 위한 다양한 오프라인 지원정책도 준비하고 있다.

숙제는 다음카페가 안고 있는 정보공개문화의 폐쇄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의 여부다. 지난달 말기준 네이버 카페 개설수가 350만개를 넘어선 반면, 다음카페는 600만개. 오는 8월 중순께는 700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다음측은 보고 있다.

그럼에도 순방문자수(UV)와 페이지뷰(PV)가 위협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이 다음카페의 정보 비공개 문화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다음 카페 서비스가 시작된 이래 지난 8년간 다음카페에 쌓인 DB수만 23억건이 넘는다. 특히 다음 카페는 고급 DB들이 축적된 전문카페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 때문에 양질의 콘텐츠 보고(寶庫)로 통용되고 있을 정도. 반면 이 가운데 공개된 정보는 10%가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공유'보다는 '소셜 네트워크' 요소가 더욱 강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다음은 현재 대형 카페 운영자들을 중심으로 '정보공개'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카페는 네트워크 지향적인 커뮤니티 서비스 자체로서 경쟁력 기준이 있는 만큼, 굳이 '검색'과 연계된 외형기준으로 비교평가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UCC 가치가 검색품질과 직결되고 있는 만큼, 닫힌 카페 정보들을 어떻게 열어내느냐가 다음이 풀어나가야할 딜레마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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