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인질 21명을 억류하고 있는 탈레반 무장단체는 6일 카르자이 아프니스탄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자신들의 인질 맞교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인질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날 아프간 이슬라막 프레스(AIP)에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회담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며 "이들이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끔찍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젯 밤 한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과 진화로 인질 문제를 논의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카르자이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인질-수감자 교환안에 대한 결정을 받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디는 또 "아프간 정부는 인질 사태를 평화롭게 해결하려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꺾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인질 교환에 반대하는 아프간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한 적이 없다며 아마디의 주장을 부인했다.
한편 마라주딘 파탄 아프간 가즈니주 주지사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한국대사관이 대면협상 장소를 정하기 위해 탈레반과 전화로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