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 90% 동결에도 불구, 5대5로 보고 인상안 준비
콜금리 인상에 대한 신한은행의 '쪽집게' 대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다른 은행들이 전격적인 인상에 당황하는 사이 인상을 어느정도 예측해 가장 먼저 예금 금리 인상안을 내놓은 것.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오전 10시54분쯤 보도자료를 통해 예금금리 인상안을 발표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오전 10시36분께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전격적으로 콜금리 인상을 발표한지 불과 18분후다. 신한은행 다음으로 예금금리 인상안을 발표한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약 3시간 후인 오후 1시54분에야 발표가 이뤄졌다.
신한은행이 이처럼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데는 다른 은행과 달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어느정도 열어두고 있었기 때문. 은행들은 콜금리 예측이 쉽지 않은 경우에는 다양한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해 두지만 방향성이 확실할 때는 예측가능한 시나리오만 만들어두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번 금리 인상 전 대부분의 시장 예상은 90% 정도가 '동결'이었고, 대부분의 은행들은 예상 밖의 결과에 허둥될 수 밖에 없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장의 예상은 동결이 90% 였지만 내부적으로는 동결과 인상을 5대 5로 보고 했다"며 "올해 콜금리를 인상한다면 대선이 가까워지는 9,10월로 갈수록 더 어렵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금리를 전망할 때는 정책적인 면과 함께 통화당국자의 성향도 함께 본다"며 "이번에는 통화당국자의 성향 쪽에 무게를 둔 것이 적중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