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조절 긴급 검토… 신한銀, '나홀로' 인상 발표 눈길
한국은행의 콜금리목표 인상소식이 전해진 9일 오전, 금리동결을 예상했던 시중은행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자행의 예금금리 등을 조절하기 위해 이후 내부검토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중 금리인상 내역을 확정·발표한 곳은 신한은행 한곳 뿐이었다.
이날 오전 금통위의 콜금리 목표인상 1보 소식을 접한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통위가 세게 나왔다"며 "당초 금리목표가 동결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와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금통위가 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자행도 예금금리 등을 상당폭 올렸다"며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금리를 올려야하는데 지난달 금리인상폭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금통위의 전격적인 금리인상에 당황한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내부회의를 계속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금리인상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은 금리를 인상하기로 방향을 잡았지만 아직 금리인상폭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고, 우리은행은 시장금리를 봐 가면서 금리인상을 결정하겠다는 유보적 입장이다.
하나은행, 외환은행, 기업은행 등도 금리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확정내역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농협은 최근 금리를 올린 까닭에 아직 별다른 금리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발빠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금통위의 금리인상 발표가 나온 지 30분만에 신한은행은 자행의 금리인상 계획을 내놓은 것.
신한은행은 오는 10일부터 Tops회전예금과 MMDA 상품을 최고 0.25%p ~ 0.15%p 인상하기로 했다. 예금상품별로는 Tops회전예금의 영업점장 최고 승인금리를 계약기간별로 종전 4.60%(1개월), 4.80%(3개월), 4.90%(6개월) 에서 0.25%p(1개월), 0.15%p(3개월), 0.15%p(6개월) 각각 인상하여 1개월 4.85%, 3개월 4.95%, 6개월 5.05%로 적용한다.
MMDA도 개인.법인 모두에 대해 각각 0.25%p를 인상한다. 개인(수퍼저축예금, 1억원이상)에 대해서는 영업점장 최고 승인금리를 종전 4.10%에서 4.35%, 법인(수퍼기업자유예금, 10억원이상)에 대해서도 영업점장 최고금리를 4.10%에서 4.35%로 0.25%p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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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관계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인한 미국발 신용경색 시장분위기가 조달시장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세계적인 경기회복을 꺾지는 못할 것"이라며 "콜금리 인상에 따라 다른 예금상품도 시장추이를 보고 순차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