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한미캐피탈 인수"

우리금융 "한미캐피탈 인수"

반준환 기자
2007.08.24 07:40

빠르면 이달말 본계약...캐피탈업계 지각변동 예고

우리금융지주의 한미캐피탈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한미캐피탈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조만간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이한미캐피탈을 인수하게 되면 캐피탈업계의 지각변동이 일 전망이다. 아울러 금융계는 은행권이 금융 사각지대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최근 한미캐피탈 인수를 위한 자산실사를 마치고 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및 지분인수 협상을 상당히 진척시켰다. 인수 가격은 2500억원(주당 3만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한미캐피탈 지분 849만9955주(52.55%)를 보유하고 있다.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소비자금융 확대 차원에서 할부 금융사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안다"며 "빠르면 이달말이나 다음달쯤 본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미캐피탈은 올 6월말 현재 자산 8716억원의 중견 여신금융회사로, 지난해 11월 쌍용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이 부문 영업망을 크게 늘렸다. 수입차리스 시장 점유율은 20%에 이른다.

금융계는 우리금융의 한미캐피탈 인수 추진이 우량-비우량 고객 사이의 금융 사각지대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후속 행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현재 신용대출 금리는 우량고객의 경우 은행에서 연 10% 안팎이지만 신용도가 낮아 제2금융권으로 밀리면 연 30~40%대로 급등한다.

우리금융이 한미캐피탈 인수를 계기로 이 '틈새' 공략에 나서는 경우 경쟁 은행은 물론 제2금융권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금융도 이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행 여부나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한편 한미캐피탈은 우리금융에 편입될 경우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 은행, 증권 등 교차상품 활용 뿐 아니라 전국 은행 및 증권의 지점 등 네트워크가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익성 제고도 기대된다. 한미캐피탈은 현재 할부금융 채권을 유동화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나 우리금융을 통해 이 비용을 낮춰 상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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