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금요일의 점심' 동참, 총 800만원 기부

비스코트-알드리히 증후군. 한번 코피가 나면 4시간 이상을 흘려야 하고 골수이식수술을 받아야만 완치가 가능한 희귀병이다. 태어난 지 석 달 만에 이 병에 걸린 허성재(19)군의 쾌유를 위해 한진해운과 양현재단이 28일 머니투데이 금요일의 점심 행사에 '금심(金心)'을 보탰다.
면역력이 약해 청소년기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던 성재군은 올해 림프종 초기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4차례 받았다. 지난 5월엔 다른 사람의 골수를 이식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혈소판 감소증으로 인해 이식된 골수가 생착이 잘 되지 않는 숙주반응이 나타난 상황.
상황이 악화될 경우 혈장전환술(혈액을 빼내어 새로운 피로 전환하는 것)을 받아야 한다. 림프종 진단을 받은 후 5개월간의 병원비만 5000만원에 달하며, 혈장전환수술을 받게 되면 500만~2000만원의 치료비가 들 전망이다.
한진해운은 동아리 모임인 '이웃사랑회'가 주축이 돼 사내 게시판에 성재군의 사연을 올린 뒤 여의도 본사와 서울지점, 부산지점에 모금함을 비치했고 직원들이 한장 두장 식권(4000원 상당)을 넣었다.
이렇게 모인 식권은 250만원 어치. 한진해운도 같은 액수를 지원해 모두 500만원을 모았다.
이번에 금요일의 점심에 참가한 인원은 대략 600여명 이상으로 한진해운 국내 직원이 총 742명임을 감안할 때 해외 출장중이거나 연수중인 직원을 제외하면 대다수가 함께 했다.
박정원 사장도 직원들의 모금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금일봉을 냈다. 한진해운 최은영 부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양현재단도 직원들의 뜻에 동참했다. 양현재단은 그동안 암환자, 노숙자.쪽방주민 등을 후원해 왔으며 이번 머니투데이 금요일의 점심에 300만원을 기부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웃사랑회'는 2003년 3명의 직원이 사내 휴게소에 모여 결성한 사회봉사 모임으로 지금은 회원수가 200여명을 넘어섰다. 회사측에서도 직원들이 모은 금액과 같은 금액을 지원하는 '매칭그랜트'제도를 도입해 이웃사랑회의 활동을 적극 돕고 있다.
이웃사랑회는 매월 20명의 소년소녀가장을 돕고 있으며 분기별로 1명씩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비를 대고 있다. 경기도 화성의 '아름마을'과 파주의 '겨자씨 사랑의 마을'도 매월 번갈아 가며 운영비를 기부하고 있다.
이 모임의 회장인 한진해운 3PL부 윤희장 부장은 "한끼의 식사비를 아껴 한 사람이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회원들이 기꺼이 참여의사를 표시했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힘닿는 데까지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