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미세계', 중국산 짝퉁 게임의 매운맛?

'완미세계', 중국산 짝퉁 게임의 매운맛?

김희정 기자
2007.10.04 10:30

동시접속 2만명 인기몰이... 흥행작없는 국내시장에 변수로

요즘 게임 시장은 조연만 넘치고 주인공이 없는 상황이다. 흥행작이 없다는 뜻이다. 최근 공개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는 게임 중 동시접속자수 2만명을 넘은 게임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창천온라인'과CJ인터넷의 '완미세계' 수준.

이 중 '완미세계'는 중국산 게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 게임을 배우고 베끼던 중국산 게임이 온라인 게임의 종주국인 한국 유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완미시공이 개발한 온라인 게임 완미세계는 공개시범서비스 일주일만에 동시접속자수가 2만5000명을 돌파했고 추석 이후에는 2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CJ인터넷은 향후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면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산 게임의 국내 상륙이 완미세계가 처음은 아니다. 최초의 중국산 온라인 게임이었던 '항해세기'는 국내 유저들에게 '짝퉁' 게임이라는 혹평받으며 서비스를 접었다. 반면 완미세계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의외로 긍정적이다.

중국의 완미시공이 제작한 완미세계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한데 엮어놓은 듯 하다는 평가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는 드물게 비행시스템을 지원해 지상과 공중에서 동시에 전투가 벌어진다.

한 게임업체 사장은 "놀라울 정도다. 국내 게임업체들이 캐주얼 게임에 우루루 몰려가는 와중에 중국은 조용히 핵심 개발진을 갖추고 하드코어 장르에 도전했다. 생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따라잡았다"고 경계심을 내비쳤다.

이렇다보니 국내 서비스사인 CJ인터넷은 초기 관객몰이에 흐믓해하면서도 완미세계에 따라붙는 중국산 게임이라는 타이틀을 부담스러워하는 입장이다.

완미세계에 대한 최종 심판은 상용화 성공에 달렸다. 특히 연말에는 '아이온', '헉슬리', '헬게이트:런던' 등 대작 게임들의 출시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완미세계가 그 벽을 뛰어넘고 입지를 굳힐지 주목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완미세계는 중구에서 월정액제로 상용화를 진행 중이고, 개발부터 정액제에 맞는 콘텐츠로 제작됐다"며 "국내 실정에 맞춰 부분 유료화를 실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완미세계는 유료화 과정에서 많은 고민과 어려운 결정이 뒤따를 것이다. 하지만 중국 게임업체들을 과소평가했다가는 국내시장마저 내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CJ인터넷 관계자는 "완미세계를 들여오기까지 다른 게임보다 철저한 현지화 과정을 거쳤다"며 상용화 성공을 자신했다.

완미세계가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치던, WOW에 이어 국내 게임시장의 판도를 바꿀 대작이 되던 간에 국내 게임개발사들로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희정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김희정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