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후 매수분석 지배적...매도 막바지 분석도
52주 신저가로 추락한하이닉스(860,000원 ▼16,000 -1.83%)에 대해 외인들이 13거래일 연속 매수행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하이닉스의 매수세는 앞서 취한 숏(공매도)전략'에 대한 '숏 커버링(공매도 후 매수)'물량이 나온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히 외국계 증권·자산운용사들은 지난 8월부터 하이닉스의 추가하락을 고려, 공매도전략을 많이 취해 왔다.
공매도란 없는 주식을 빌려서 판 후 결제일이 돌아오는 3일 안에 주식을 사서 돌려주는 전략으로 주가가 하락시에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
주로 외국계 펀드들이 모간스탠리·골드만삭스·JP모간 등 PB(프라임브로커리지)업을 하는 증권사들이나 증권예탁원으로부터 주식을 빌려서 활용한다.
기관 투자자들이 전체주식의 5%내에서 공매도 주문을 낼 수 있으며,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자사 펀드 내에서 보유물량을 '스왑'할 경우 3일 내에 매수할 필요없이 장기간 매도상대를 유지할 수 있다.
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10시34분 현재도 외인들이 21만3000주를 순매수하는 등 13거래일 연속 768만8472주를 순매수하고 있다. 앞서 8월에는 15일 연속 순매도로 676만8209주를 순매도했다. 이날 매수주문이 가장 많이 나오는 창구가 모간스탠리인점도 숏커버링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JP모간은 보고서를 통해현대중공업(390,000원 ▲8,000 +2.09%),LG필립스LCD(11,910원 ▲240 +2.06%),LG전자(127,900원 ▲23,900 +22.98%)에 대해서는 매수를 조언하되하이닉스(860,000원 ▼16,000 -1.83%)와하나로텔레콤은 '피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이남우 메릴린치 대표는 "하이닉스 외인매수의 경우 숏 커버링도 상당부분 있다고 봐야한다"며 "서브프라임 이후 공매도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다만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매수하는 전략이 복합적으로 반영되고 있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롱(매수)포지션이 더 많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부문의 투심이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외국인들도 매도를 늘렸다"며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외인의 연속 매수를 대량 매수포지션으로 해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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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모간스탠리 등 외국계가 숏커버링을 하는 자체가 매도공세의 일단락을 의미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숏 커버링에 나서고 있다는 말은 하이닉스 주가가 더 이상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매수한다는 의미도 있다"며 "내일 발표하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