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어닝쇼크…목표가 '줄하향'

우리금융, 어닝쇼크…목표가 '줄하향'

홍혜영 기자
2007.11.02 10:48

CDO 손실 반영 제외해도 우려할 수준…4분기도 회복기대 힘들어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이 이어졌다. 3분기 실적 실망감과 자산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2일 "4분기에도 큰폭의 실적 개선은 힘들 것"이라며 "순이자 마진, 자산건전성이 회복되기까지 당분간 초과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교보증권은 목표가를 무려 31% 낮춘 2만3500원으로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목표가 2만5000원으로 19% 낮췄으며 대신증권은 2만3000원으로 17% 가량 하향조정했다. 메리츠증권과 푸르덴셜투자증권도 각각 18% 씩 목표가를 낮췄다.

◇ 3분기 실적 '어닝 쇼크' 수준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우리금융의 3분기 실적을 '어닝쇼크'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자산담보부증권(CDO) 손실이 반영되면서 실적 악화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의 고성장에 따른 후유증이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순이자마진하락과 순수수료 이익 정체로 핵심이익률 감소세가 뚜렷하다"며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되는 등 2005년 이후 고성장에 따른 부작용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홍진표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이자이익, 수수료이익 등 핵심영업이익 감소한 데다 지난 2년간 높은 자산성장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향후 CDO 관련 손실이 추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DO 손실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미국의 모기지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금융은 8월말 현재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8조471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홍 애널리스트는 "90% 이상이 부동산 관련 대출"이라며 " 향후 부실화 가능성 높은 자산"이라고 말했다.

4분기도 그다지… =3분기 손실 부분 중 일회적인 비용이 차지한 비중을 감안할 때 4분기 순이익은 어느 정도 증가하겠지만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어느 정도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연체율 상승 조짐에 따른 건정성 문제를 감안할 때 순이익이 4000억원대 초반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물량 부담 우려도 제기됐다.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연내 5% 정도의 지분매각이 예정돼 있어 물량 부담에 따른 오버행(Overhang) 우려도 있다"며 "배당 기대감도 낮아 당분간 은행 평균 수익율을 상회하는 주가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4분기에도 불활실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배정현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저평가 메리트가 확대됐지만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주가 회복을 위해선 순이자 마진, 자산건전성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3.2% 내린 1만8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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