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2년반 만에 지점명 '부활'

SC제일銀, 2년반 만에 지점명 '부활'

임동욱 기자
2008.01.22 08:50

SC그룹 단일정책 버리고 국내 독자행보 가시화

SC제일은행의 영업점들이 2년6개월 만에 지점명을 되찾게 됐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그동안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이 전세계 네트워크에서 고수해온 '지점명 표시금지' 정책을 따르지 않고 기존 점포명을 되살리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에 따라 SC제일은행은 오는 2월29일까지 전국 368개(출장소, 본점 영업부 포함) 영업점의 간판을 모두 교체하는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SC제일은행이 그룹의 직·간접적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자행보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동안 SC제일은행은 내부적으로 'XX지점' 'OO지점' 등 관리를 위한 지점명을 사용하긴 했지만 SC그룹의 글로벌 정책 상 대외적으로 지점명을 영업점 간판에 표기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 왔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 모든 영업점의 간판에는 'SC제일은행'이라는 은행명만 쓰여 있다.

SC제일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점명이 표기돼 있지 않아 자신의 주거래 점포가 어딘지 모르는 고객도 상당수 있다"며 "다른 은행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사례"라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임단협부터 경영진에게 요구한 사안이지만 그동안 그룹 정책이라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새로 취임한 데이비드 에드워즈 행장이 결심을 굳히고 그룹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SC제일은행 노사는 지난 14일 임단협 합의서 및 노사공동선언문 체결에 성공, 249일 간의 노사갈등을 끝냈다. 아울러 노사 양측은 경영전략팀 설치와 함께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경영개혁위원회를 구성하고 한국인 임원수도 늘리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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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욱 바이오부장

머니투데이 바이오부장을 맡고 있는 임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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