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임금인상률 3.2%, 경영전략팀 신설-한국인 임원수 늘리기로
249일째 끌어오던 SC제일은행의 노사갈등이 드디어 마무리됐다.
14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2007년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찬성 66%로 가결됨에 따라 SC제일은행 노사 양측은 전날 오후 2시 임단협 합의서 및 노사공동선언문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데이비드 에즈워즈 행장과 장장환 노조위원장은 본점 로비에 설치됐던 투쟁천막을 함께 철거했다.
이번 합의서에 따르면 4급 이하 정규직의 임금인상률은 총액임금의 3.2%로, 특별성과급은 통상임금의 50%을 지급하기로 했다.
비정규직의 경우 전문계약직 및 실적급 계약직을 제외하고 3.2%의 임금인상률을 적용하고, 비정규직(기간제 근로자) 중 2년을 초과해 근무하는 근로자를 무기계약근로자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또 매년 무기계약근로자 중 50명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학자금, 임차사택 및 임직원대출을 제외한 나머지 복지제도를 정규직과 동일하게 적용키로 했다.
아울러 보충협약 개정을 통해 6개월 이내에서 청원휴직을 허용하고, 육아휴직의 경우 최초 1년간 통상임금의 40%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또 기존 성과배분제도를 폐지하고 영업점별 또는 부서별 성과연동 보상제를 실시키로 했다. 성과연동 보상제의 배분은 30%는 4급 이하 모든 정규직에게 균등배분하고, 70%는 팀이 달성한 성과를 바탕으로 차등배분한다. 임금피크제의 경우 이번 1/4분기 중 노사TFT를 구성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SC제일은행은 은행의 비전과 전략수립을 담당하는 경영전략팀을 설치하고 CB(소매금융) 내 벨류센터 제도를 고객중심의 모델로 개편, 1월부터 순차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또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경영개혁위원회를 구성, 모든 현안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고 실행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
또 한국인 임원의 수도 늘어난다. 노사는 'SC제일은행의 경영위원회와 SCB그룹에서 성장할 잠재력 있고 능력있는 한국인 임원의 수를 늘린다'는 문구를 노사공동선언문에 넣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지난주 타결될 전망이던 협상이 찬반투표 변수 등으로 지연되긴 했지만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그동안 긴 노사갈등으로 침체됐던 은행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 올해는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