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S프리미엄 급등… 현대車 CDS 220bp, 우리銀 190bp
이 기사는 01월22일(14:39)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내기업들의 중장기 외화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국내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의 실적 악화로 신용경색 우려가 확산되면서 장기외화자금 조달에 나설 엄두조차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해외채권 발행을 준비해온 기아자동차와 우리은행 등은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을 뿐" 높은 금리를 줘가며 발행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현대차·우리銀 CDS 프리미엄 급등
22일 국제금융센터(KCIF)에 따르면, 신용경색 확산으로 우리나라와 기업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CDS 프리미엄 상승은 신용위험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는 우리은행의 CDS 프리미엄이 지난 17일 1.92%포인트까지 상승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해외 IB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자산 투자로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우리은행도 서브프라임 자산에 투자한 점이 다른 은행에 비해 높은 CDS 프리미엄으로 연결됐다는 지적이다.

한 국책은행 국제금융담당자는 “우리은행의 전체 자산에서 서브프라임 관련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에 관계없이 서브프라임 자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기업 가운데는 신용등급이 BBB-(S&P)이 낮은현대자동차(469,000원 ▼2,000 -0.42%)의 CDS 프리미엄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7일 현재 2.20%포인트를 기록해 지난해 말보다 1.00%포인트 올랐다.
우리銀·기아車, 채권발행 어쩌나
신용위험 확산으로 우리은행과 모그룹이 현대자동차인기아자동차(151,600원 ▲1,400 +0.93%)의 채권 발행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산업은행이 지난 11일 리보(LIBOR) 금리에 1.4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붙였던 것보다 더 높은 가산금리를 줘야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과 씨티은행을 주관사로 선정해 5년만기 글로벌채권 발행을 추진하던 기아차는 일단 현대차의 CDS 프리미엄 상승과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으로 당분간 발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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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발행 가능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1월초 이후 추가로 진척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단기부채가 많은 기아차로서는 해외채권 발행이 막힐 경우 다시 원화채권 발행이나 차입을 통해 단기자금 끄기에 나설 가능성도 엿보인다.
우리은행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달러화 이외의 통화 발행을 계속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채권 발행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채권 발행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책은행 담당자는 "현실적으로 봤을 때 당분간 글로벌본드 발행은 어렵게 됐다"며 "은행의 경우 높은 금리를 주고 발행을 하더라도 외화를 은행에서 차입해가는 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면 발행한 뒤 자금 용도도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