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영업맨',한화증권 여성임원으로

타고난 '영업맨',한화증권 여성임원으로

홍혜영 기자
2008.01.28 09:58

[인터뷰]홍은미 한화증권 갤러리아지점 상무

"나를 만든 건 8 할이 고객입니다. 영업만 한 우물 판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죠."

지난 25일 청담동 한화증권 갤러리아지점에서 만난 홍은미 상무(지점장·사진)은 한화그룹 내에서도 '보기드문' 임원이다.

한화그룹은 석유화학업을 기반으로 한 만큼 전체 분위기가 남성적이다. 홍 상무는 그 안에서 여성 임원으로 당당히 자리잡았다.

사실 그는 지금껏 영업 한 우물만 판, 타고난 '영업맨'이다. 은행 지점에서 일을 시작했고 프라이빗뱅커(PB) 업무를 맡았다. 미래에셋증권에선 창립 때부터 지점에서 근무했고 지난 2004년부터는 한화증권 갤러리아지점장을 맡고 있다.

최근에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홍 상무는 그 목소리 만큼이나 차분했다. 그는 "당장의 손실은 따르지만 다른 투자처를 모색할 수 있는 또다른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고객들도 많이 달라졌다. 지난 2000년 이후 변동성이 큰 장을 겪으면서 투자자들의 내공 수준이 높아졌다는 게 홍 상무의 설명이다.

그는 "요즘 고객들은 펀드 환매나 가입 시점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적극적으로 판단한다"며 "주가가 빠지면 언제 다시 투자기회를 잡을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그런 고객들이 지금 홍 상무의 자리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홍 상무는 자칭 '중국 긍정론자'라고 했다. 지난해 초 중국펀드가 죽쑬 때 반대로 과감하게 투자를 권했다. 그 결과 고객들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 줬다.

올해도 중국펀드에 대해선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하반기 미국 대선과 중국 베이징 올림픽 등 글로벌 증시가 살아날 모멘텀이 풍부하기 때문. 다만 호흡을 길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 상무는 "작년엔 거치식으로 텀벙 텀벙 넣어도 수익이 나는 장이었지만 올해는 투자를 하되 목돈도 쪼개서 적립식으로 넣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수익률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에 대해서도 소견을 내놨다.

홍 상무는 "한국에서도 헤지펀드 성격의 블라인드 공모펀드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시장 선도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래서 서두르지 않았다. 좀더 길게 보고 기다려도 되겠단 생각이 들어서였다.

홍 상무는 "오히려 (수익률이 빠진)요즘 인사이트 펀드에 가입 매력을 느낀다"며 "고객들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려고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쉴 땐 푹 쉬는 데 집중한다. 또 틈이 나면 국내건 해외건 여행을 자주 다니려고 한단다. 쉬는 건 자신을 위해서고 여행은 고객을 생각해서이기도 하다. 한 때는 한달에 2~3번, 거의 매 주말마다 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그는 "아프리카까지 투자처로 떠오른 세상에 내가 가보지 않고 어떻게 투자를 권하겠느냐"며 "신 정부의 지방 분산 개발 정책도 많이 나오고 있어 국내 분위기가 어떤지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홍은미 상무는 =성동여자실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경영대학원 이벤트컨벤션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으며, 지난 2006년2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디지털경영자과정을 졸업했다.

지난 1985년 한국장기신용은행에서 입사해 프라이빗뱅커(PB)의 길을 걷게 됐다. 1998년에는 국민은행 강남역지점에서 PB업무를 맡았으며 이후 미래에셋증권 지점을 거쳐 지난 2004년 4월부터는 한화증권 갤러리아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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