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증시, 테마 탄 실적株가 뜬다?

흔들리는 증시, 테마 탄 실적株가 뜬다?

전혜영 기자
2008.01.28 14:57

울트라건설, 케이아이씨 등 테마가 있는 실적株 조정장서 홀로 '강세'

증시의 조정이 깊어지면서 테마주로 편입된 실적주가 주목받고 있다. 웬만한 실적주는 꿈쩍도 하지 않고, 일반 테마주는 급등락하는 장세가 지속되면서 실적을 겸비한 안정적인 테마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오후 2시 52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울트라건설은 전날 대비 2900원(14.76%) 오른 2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한가 5번을 포함, 이날로 5일째 급등세다. 코스피시장의케이아이씨(567원 ▼21 -3.57%)도 2% 가량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테마가 있는 실적주'라는 것이다. 대운하 수혜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울트라건설은 최근 3409억원 규모의 카타르 도하 하수관로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141.71%에 해당한다.

이같은 소식에 울트라건설은 증시가 폭락한 이달에만 156%가량 급등했다.

1965년 유원건설로 출발한 울트라건설은 굴착과 터널공사에 일가견이 있는 건설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정종선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울트라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TBM(Tunnel Boring Machine) 8대를 보유하고 있다”며 “대운하를 건설하게 되면 여기에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터널 굴착공사만 수주하거나 장비임대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아이씨도 대표적인 정책 수혜주다. 케이아이씨는 100% 자회사인 삼양감속기를 통해 새만금관광개발 지분 65%를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새만금 수혜주로 부상했다. 최근 조정을 거쳤지만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20% 가량 오른 상태다.

케이아이씨는 현재 새만금관광개발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또 우량 자회사를 통한 실적 개선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케이아이씨는 2002년 삼양감속기를 인수한 후 금융, 제조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왔다. 지난해에는 신한이엔씨(구 신한기계 플랜트 사업부)를 인수, 최근 지분을 추가 취득해 100%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합병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케이아이씨가 향후 신한이엔씨와의 합병할 가능성이 높다"며 "합병이 성사되면 외형이 기존의 2.5배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종목의 강세가 현재 불안한 증시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장이 워낙 좋다 보니 소위 실적주, 가치주의 주가가 두배, 세배씩 오르는 강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조정이 시작되면서 실적 약발이 떨어진 상태"라며 "펀더멘털 만으로는 주가 상승에 한계가 있고, 테마를 타야 강세를 보이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테마주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는 곤란하지만 낙폭이 큰 실적주 중 테마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이라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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