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정평가 지적 "은행의 유동성 문제 발생 가능성 검토할 시점"
이 기사는 01월29일(15:38)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SC제일은행, 국민은행, 외환은행, 우리은행 순으로 유동성 위험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채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성 자금조달 비중이 높은 은행과 보유 유가증권의 유동성 확보가 미흡하고 대출위주로 자산을 운용하는 은행일수록 유동성 위험이 높아졌다.
28일 한신정평가는 '최근 은행의 자금조달구조 변화'라는 제목의 스페셜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난해 은행권의 두드러진 자금조달구조 변화가 유동성과 수익성 등 펀더멘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신정평가는 은행별 유동성 위험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시점별로 원화유동성비율 대비 위험조정유동성비율의 하락률을 분석했다. 위험조정유동성비율은 유동성 위험에 직면한 상황을 자산과 부채 항목별 조정을 통해 산출됐다.
원화유동성비율 대비 위험조정유동성비율의 하락률이 클 수록 CD나 금융채, 단기채 등 시장성 자금조달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산운용상 유가증권의 유동성 확보 수준이 미흡하고 대출위주의 운용을 보일때도 하락률은 크게 나타난다.
2006년 말에는 신한, 하나, 외환, 우리은행 순으로 하락률이 컸고 2007년 9월말에는 신한, 외환, 하나, 우리은행 순으로 하락률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06년말 대비 2007년9월말의 원화유동성비율 대비 위험조정유동성비율을 계산한 결과 SC제일, 국민, 외환, 우리은행 순으로 하락률이 컸다.업계의 자금조달구조 변화가 빠르게 일어났던 2007년 중 이들 은행의 실질적 유동성 위험의 상승 정도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예수금 감소와 시장성 자금조달의 급증이라는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도 은행간 외형확대 경쟁이 지속된 것이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007년 중 순이자마진이 하락한 국민, 외환, 우리, 씨티, 하나은행이다.
NIM 하락은 자산운용수익률이 저하되거나 자금구조상 비용부담이 증가할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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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기 수석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조달비용이 상승할 경우 은행은 이를 대출금리 등 판매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교섭력을 확보하고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 마진 압박을 초래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출금의 운용수익률이 상승했음에도 NIM이 하락한 것은 조달비용의 상승분을 자산운용수익률 상승을 통해 보전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국민은행의 경우 3분기까지 순이자마진 하락(-0.28%)의 주요인이 원화예수금 조달비용의 상승(45.9%)과 원화사채 조달비용 상승(63.0%)이 원화대출금 금리상승의 영향(-28.3%)을 크게 상회했기때문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CD와 원화사채 발행금리 상승이 NIM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나 원화예수금 조달비용 부담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