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하락추세..금리인하시 가속

원/달러 하락추세..금리인하시 가속

홍재문 기자
2008.02.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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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인하시 인플레 문제로 원화절상 용인될 듯

원/달러환율이 930원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시장 센티먼트가 아직까지 환율상승 쪽을 포기하지 않았고 5일간의 설연휴 리스크도 있기 때문에 주저함이 있어 보이지만 환율방향은 하락으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940.0원에 갭다운 개장한 뒤 943.0원으로 반등했던 달러화는 940.9원으로 되밀리면서 940원선 지지 강도를 재차 시험했다. 10시51분 941.8원으로 반등하고 있지만 수급에 비해 환율 오름세가 약한 편이다.

한 딜러는 "네고는 없고 결제는 나오는 상황에서도 환율이 못뜬다는 것은 이미 대세가 꺾였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아쉬워서 (달러를) 사는 모습이지 환율 하락을 기회로 노리는 저가매수 심리가 있는 것으로 느껴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16∼17일 형성한 갭(940.5∼942.5원)이 채워지면서 환율상승 기조가 무너졌다는 진단이 나오는 상황이다.

투신권의 대규모 달러매수세가 등장하면서 지난달 22일 연고점(955.8원)까지 오른 뒤 15원이나 밀렸으면 상승세는 이미 끝난 것과 마찬가지다.

향후 환율이 추가하락세로 돌입하느냐 박스권이냐가 관건인데 금통위에서 콜금리 인하까지 단행된다면 연저점(932.0원)도 밑도는 낙폭 확대 쪽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한 딜러는 "한미 금리차가 2%p나 벌어진 상태에서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데 금통위가 콜금리를 고수할 명분은 점점 약해진다고 본다"면서 "물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것은 결국 원/달러환율이 어느정도 하락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하는 것이 아니겠는가"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싱가포르달러나 대만달러 환율이 하향일변도를 보이는 것에 비추어도 원/달러환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임을 부인키 어렵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현선물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원/달러환율은 하락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올 1월 환율상승이 주가 폭락과 연계됐던 것인만큼 증시가 회복되면 환율도 원위치하는게 당연한 일이 될 수 있다.

지난해 10월말 899.6원에서 올 1월22일 955.8원까지 상승분(56.2원)에 대한 50%의 조정을 감안하면 927.7원이 도출된다. 이는 연초 기록한 연저점의 붕괴를 뜻한다.

서울외환시장 저변에서는 930∼945원의 박스권 하향이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주가상승과 금리인하는 환율하락을 용인하는 쪽의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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