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부장, 연봉 1억원 넘습니다"

"일 잘하는 부장, 연봉 1억원 넘습니다"

대담=이백규 부국장, 정리=최종일 기자, 사진=이명근 기자
2008.02.25 09:33

[머투초대석]강영원 대우인터내셔널 사장..."해외 자원개발로 비상한다"

"대우인터내셔(74,500원 ▼3,700 -4.73%)널의 원동력은 회사 구성원들의 주인의식입니다. 회사 임직원들과 함께 최고의 자원, 에너지 전문회사로 키워가겠습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2003년 이후 5년 연속으로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1980~90년대 한국 수출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던 ㈜대우의 저력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로 취임 2년째를 맞은 강영원(57) 사장은 이 같은 성과를 임직원들의 공으로 돌렸다. 위기의식 속에서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부단히 노력해준 결과라는 설명이다.

강 사장은 또 자원, 에너지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건히 다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논의가 예상될 것으로 보이는 회사 매각에 대해서는 대우 브랜드가 제대로 평가받기를 원하다는 희망을 전했다.

-최근 5년간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원동력은 무엇인지요.

▶임직원 모두가 각자 할 일을 제대로 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부사장을 지내면서 내부에 컨센서스를 이루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맨먼저 중장기 비전을 만들었습니다. 임직원들 각자가 회사의 비전에 맞춰 잘 따라줬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이 우수하다는 점도 작용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에너지 자원은 탐사 후 광구 개발에 성공할 확률이 10~15%라고 하는데, 미얀마의 경우에 탐사와 시추 후 성공확률이 50%가 넘었습니다. 임직원들이 한 발을 잘못 짚으면 그만큼 회사가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위기의식 속에서 열심히 일한 결과입니다. 다만, 위기 의식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시스템을 물려줘야 한다고 봅니다.

-시스템을 물려준다는 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가요.

▶서플라이체인(재화공급망)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영업기반입니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단순거래가 아니고 서플라이체인입니다. '적시공급생산(Just In Time)' 방식을 도입했으며, 공급망관리(SCM)도 가동하고 있습니다. 철강금속 사업부문은 코엘센터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동국무역 인수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이 같은 투자는 계속해 나갈 방침입니다.

-직원들의 성취욕구를 어떻게 자극하시나요.

▶각 사업부문별 부문제를 도입했습니다. 부문장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했습니다. 영업의 세세한 부분도 살피며 정기적으로 점검을 합니다만 모든 판단은 부문장들이 알아서 하도록 일임했습니다. 이것 역시 지난해 실적으로 좋게 하고 직원들이 뭉치도록 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에 대한 보상 체계는 어떻게 돼 있는지요.

▶최고경영자(CEO)로서 공정한 평가를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업부문은 일등부터 꼴찌까지 실적에 따른 순서가 나옵니다. 관리는 실적 순서가 매겨집니다. 우수한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열심히 한 부분에 대해 알 수 있도록 공표를 하고 부상도 지급하고 있습니다. 부장급 사원 중 우수한 실적을 내면 연봉과 인센티브 등을 합쳐 1억원이 넘을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포상제도가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최우수 사원을 선정해 추가로 1000만원을 지급했습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자원, 에너지 회사로 변신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원개발 계획은 어떤지요.

▶계속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에도 광구만 3개 있습니다. A1광구는 탐사를 끝마쳤고 A3광구는 추가 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AD7광구도 있습니다. 탐사계획이 올해 잡힙니다. 미얀마 정부도 대우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육상광구는 전통의 우방인 중국을 제외하고 외국인들에게 주지 않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천연가스 개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계약 단계는 아니지만 상당한 논의가 진척됐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군데 스터디를 하고 있습니다. 운영권자로 들어갑니다. 지분투자로 가는 건 아제르바이잔 서캄차카 지분투자가 있습니다. 100억 배럴 정도 묻혔다고 추산됩니다.

-미얀마 가스전 판매처 협상이 임박했다고 들리는데요.

▶무척 근접해 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25년 동안이나 가스를 공급하는 계약이다보니 무수히 많은 변수들이 있습니다. 가격문제와 공급량을 해결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와인 등 실물에 투자하는 종합상사도 있습니다. 대우는 실물투자 계획이 있는지요.

▶다른 투자는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에너지 자원 개발과 연결돼 있습니다. 특히 올해 중요한 과제는 민자발전 사업입니다. 파푸아뉴기니에 민자발전소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대우 시절 발전소 사업 경험도 축적돼 있습니다. 무역부문에서는 최근 들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에 니켈광산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중국으로 갈 뻔했던 발전소 오더를 받은 것입니다. 1억8000만달러에 달합니다. 결코 작지 않는 규모입니다.

-투자은행(IB) 업무로 진출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현재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내부에서 향후 투자은행으로 향해 나아간다는 공감대는 서 있는 상황입니다. 인수합병(M&A)은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진출시 M&A를 통해 공동으로 회사를 세워보기도 했고 팔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M&A의 경우 현재는 인수합병을 통한 소유보다는 상권 확보 차원에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래회사가 함께 하는 방식입니다. 그런 방향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와 함께 코일센터에 투자한 것도 그러한 차원입니다. 현재 한 두개쯤 진행하고 있습니다.

-곡물 가격이 최근 폭등하고 있습니다. 관련 투자 계획은 있으신지요.

▶신규사업팀에서 스터디하고 있습니다. 사료쪽이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옥수수가 바이오디젤 때문에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 않습니까. 자원에 속하니까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관련 투자는 없었지만, 트레이드 경험은 가지고 있습니다.

-향후 실적 목표는 어떤지요.

▶2012년 매출 12조5000억원에 영업익 4000억원 정도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실적의 두 배인데, 좀더 앞당길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해 7조를 목표로 잡았는데 7조8000억이 나왔습니다. 이후 2015년에는 매출 20조8000억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부터 회사의 매각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 같습니다.

▶매각 후에도 대우라는 기업문화가 유지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해외에서는 대우 브랜드에 대한 공신력이 여전히 대단합니다. 또 매각시 회사 가치 평가에서 브랜드 평가가 제대로 반영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교보생명 상장 후 지분(24%)은 어떻게 할 것인지요.

▶상장 후 구체적으로 논의를 해볼 생각입니다. 지분법 이익으로 600억원씩 들어오고 있습니다. 배당금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 이상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바꿀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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