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 지도를 바꾼다"

현대제철, "당진 지도를 바꾼다"

당진(충남)=최명용 기자
2008.03.09 12:00

[르포]당진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연인원 700만명 대역사 진행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의 1고로 현장에 철피 1단이 설치된 모습. 이곳에 10단의 철피가 세워지면 높이 85m의 고로 외형이 완성된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의 1고로 현장에 철피 1단이 설치된 모습. 이곳에 10단의 철피가 세워지면 높이 85m의 고로 외형이 완성된다.

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밭이 바다로 변한다'는 고사성어가 딱 어울린다. 지난 7일 찾아간현대제철(35,700원 ▲2,050 +6.09%)당진 일관제철소 공사 현장은 서해안의 지형을 바꿔놓고 있었다.

산을 깍아 평지를 만들고, 도로를 새로 닦는가 하면 바다를 메워 10만평의 땅을 더 만들고, 160만평 규모의 광활한 대지에 10만공의 파일을 박아 공장 터를 다지고 있었다. 공장 자리에 하나둘씩 콘크리트 타설이 이뤄지고, 85m 높이로 만들어질 고로 조립도 시작됐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제철을 통해 철강강국, 자동차 강국의 꿈을 동시에 이룰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 자동차의 주요 소재인 강판부터 완성차까지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겠다는 야심이다. 그 마무리 작업이 이곳 당진에서 완성되고 있다.

1단의 무게가 100톤에 달하지만 설치 작업은 정밀하게 진행된다. 회색띠는 발열장치로 용접 접합력이 가장 우수한 온도를 맞춰준다.
1단의 무게가 100톤에 달하지만 설치 작업은 정밀하게 진행된다. 회색띠는 발열장치로 용접 접합력이 가장 우수한 온도를 맞춰준다.

◇고로 철피 공사 개시=당진 현대제철 공장엔 2개의 고로가 세워질 예정이다. 각 400만톤 규모의 고로에서 2011년부터 쇳물을 쏟아내게 된다.

당진공장은 지난달 고로의 표면 부분인 철피 작업을 시작했다. 철피는 철광석과 석탄이 들어가 쇳물이 만들어지는 내화물의 외형을 지탱해주는 틀을 말한다.

철피는 90mm 두께의 특수 철판으로 만들어진다. 높이 1~2m에 지름 16m인 대형 원기둥이 한단을 이룬다. 이런 철피 10개가 층층이 쌓여 철피가 만들어진다. 각 단의 무게는 100톤이나 된다.

어마어마한 무게의 철피 공사지만 조립과정을 정밀하게 이뤄진다. 지름 16m의 원기둥이 1mm의 오차도 없이 자리를 잡는다. 철피 각 부분의 용접은 반드시 예열을 통해 접합력이 가장 우수한 조건에서 진행된다.

2기의 고로 공사는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데 1기는 18%, 2기는 5%정도의 공정이 진행됐다.

제철건설담당 김수민 전무는 "고로 설비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원자재를 들여올 부두와 원료처리설비등을 동시에 작업하고 있다"며 "1기는 내년말, 2기는 2010년 말 완공돼 시험 가동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서해안 지도를 바꾼다=현대제철 당진공장은 기존 열연공장과 냉연공장외에 160만평 규모로 일관제철소와 각종 부대시설이 만들어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당진 제철소 공사를 위해 38번 국도의 위치도 바꿨다. 공장터 가운데를 관통하는 도로를 옆으로 옮겨 왕복 6차선으로 확장했다. 한보철강시절 지었던 건물과 콘크리트 타설물은 모두 파쇄돼 건물 골재 및 매립재로 활용하고 있다.

원재료인 철광석과 유연탄을 들여올 부두 공사도 한창이다. 지난해까지 완공된 3만톤, 5만톤 부두외에 올해말 10만톤급, 20만톤급이 각각 완공된다. 부두가 완공되면 바다를 매립한 10만평의 배후 부지가 추가로 생긴다. 총 222만평의 철강 클러스터가 완공된 모습이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공사 현장 모습. 160만평 전역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공사 현장 모습. 160만평 전역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인원700만명 동원=공사현장에 쓰이는 건설장비는 300여종에 총 48만6000대에 달한다. 이들 기계가 하루에 소비하는 유류는 약 8만6400ℓ, 2011년까지 타설될 콘크리트 타설량은 228만5000㎥, 1000억원 어치로 예상된다.

공사현장에 투입되는 인력도 어마어마하다. 3년간 월평균 15만4000명, 일 평균 6200명의 인력이 투입되며 2011년까지 694만명이 동원된다.

이들 노동인력과 함께 이주해 온 가족들까지 더해 한해 3000~4000명이 당진 지역에 유입되고 있다. 제철소가 완공되면 직간접 고용효과 7만8000명이 예상된다.

꾸준한 인구 유입 덕에 당진군은 시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당진군의 인구는 2004년 11만8000명 선이었으나 지난해말13만8657명으로 늘었고, 오는 2015년이면 25만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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