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Report]자체 사업 등 건설업 시너지 효과는 긍정적
이 기사는 04월04일(16:24)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28,650원 ▼1,400 -4.66%)이 4일 시공능력 40위인남광토건(8,600원 ▼380 -4.23%)을 인수했다. 대한전선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M&A에 나설 뿐 아니라 함께 위기에 빠진 건설사에 자금을 지원하며 구세주로 떠오른 화제의 기업. 신용등급은 A-다.
남광토건은 부동산PF 때문에 금융시장의 기피대상이 돼버린 BBB-등급 건설사중 대표적인 업체중 하나다. 저조한 분양과 입주지연으로 공사미수금 회수가 지연되면서 자금사정이 그리 좋지 않다는 우려를 듣고 있었다. 지난해말 현재 PF관련 우발채무 규모는 총 1조5702억원.
2002년 워크아웃 졸업후 2003년 골든에셋플래닝 컨소시엄에 인수됐으나 2004년 대표이사 횡령사건으로 다시 경영위기에 봉착하고 2005년알덱스에 재인수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올해초엔 온세텔레콤이 보유한 국민연금 기업구조조정조합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대한전선과 함께 대경기계기술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대한전선의 남광토건 인수를 뜻밖의 이벤트로 보지 않았다. 대한전선이 그동안 성장한계에 있는 전선업을 탈피, 건설과 리조트개발 등 타사업부분으로 영역 확장을 꿰했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예상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력사업인 전선업보다 단기대여와 출자 등 투자업으로 더욱 부각되고 있어 회사의 정체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평가 정상훈연구원은 "그동안 본업인 전선업과 연관성이 없는 투자은행 업무 성격의 재무활동으로 인해 부담스럽게 지켜봐왔다"면서 "회사의 주력 사업 이외에 영역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만큼 사업 전반의 리스크를 다시 재검토해 볼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평가사의 한 관계자도 "대한전선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하는 숙제를 던져줬다"면서 "리스크 통제가 구축되지 않은 일반회사가 금융투자업무를 하는데 만일 관리에 구멍이 발생할 경우 피해가 극대화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남광토건의 신용에는 긍정적인 딜이라는 평가다. 기존 대주주인 알덱스보다 대한전선의 재무적 지원여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또 대한전선이 지난해 인수한 명지건설과 함께 건설부분에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는 전망도 있다. 건설업이라는 업종 리스크는 어쩔수 없지만 남광토건이 주택건설보다는 토목쪽에 강점이 있는데다 자금문제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대한전선이 개발을 진행중인 안양부지 및 무주 리조트 개발과 관련해 내부 수주물량도 상당정도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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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 박상용연구원은 "대한전선이 가지고 있는 자체물량만 해도 어느정도 수익성 확보는 가능할 것"이라면서 "결국에는 명지건설과 남광토건의 합병 등도 대한전선쪽에서는 가능한 포트폴리오"라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도 "'A-' 등급 업체가 'BBB-'의 건설사를 인수했다는 점에서 남광토건으로서는 안정적 수주 확보를 통해 펀더멘털이 좋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