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3 "상장 경로 다각적으로 검토"

T3 "상장 경로 다각적으로 검토"

김희정 기자
2008.05.21 16:55

'오디션' 채널링 서비스 추진… 게임 기반 사업 다각화

지난 19일한빛소프트(1,307원 ▲2 +0.15%)를 인수하면서 국내 게임시장에 파란을 일으킨 T3엔터테인먼트(이하 T3). 다윗이 골리앗을 삼킨 것에 비유될 정도로, T3의 한빛소프트 인수는 뜻밖이었다.

성장성이 기대되는 개발사와 노련하게 단련된 유통사가 만났을 때 어떤 사업적 시너지가 일어날지에 대한 것과 두 회사의 합병이 게임업계에 미칠 영향 등이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된 가운데, 김기영 T3 사장이 21일 입을 뗐다.

"인수는 했지만 합병여부는 아직 잘 모른다"가 김 사장 발언의 요지다. 그럼에도 게임업계는 매출 규모로 덩치가 2배인 한빛소프트를 인수한 T3의 의도에 우회상장이 배제됐을리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기영 T3 대표는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를 "조직 통합을 통한 우회상장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한빛을 합병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정식 상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중국의 게임업체 더나인이 지난 4월 G10엔터테인먼트(T3의 모회사, 이하 G10)의 지분 10%를 확보하면서 38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에 대해, "회사의 성장 가능성과 나스닥 상장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투자일 뿐"이라며 "(내가) G10의 지분을 50% 이상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권 유지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G10이 더나인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불과 1개월 만에 한빛소프트를 인수하자, 일각에서는 한국에 진출하기 위한 각본의 일환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한빛소프트 신규 등기임원에 박순우 더나인 부사장이 합류할 예정이라는 공시가 표출되면서 이런 의문은 더 짙어졌다.

T3는 G10엔터테인먼트와 G10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각각 36.1%와 63.9%의 지분을 가진 자회사다. 두 회사의 주주 구성 및 지분 내역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T3를 통해 더나인이 결국 경영권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은 여기서 비롯됐다.

T3의 한빛소프트 인수 규모는 대략 350~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두 회사는 한빛소프트 지분 26.29%를 T3가 인수한다고 밝혔을 뿐 주당 인수금액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김 사장은 게임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한빛소프트의 콘텐츠 유통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일환으로 오는 8월 서울 신사동에 600평 규모의 게임테마 레스토랑을 열 방침이다.

김 사장은 "한빛소프트가 갖고 있는 퍼블리싱 능력과 해외사업 경험, 회원수 800만명에 달하는 게임포털이 T3 게임과 합쳐진다면 승산이 있다"면서 "두 회사의 역량을 합친다면 글로벌 경쟁력도 충분히 강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논란이 됐던 '오디션' 서비스에 대해서는 예당온라인과 협의해 한빛온에서도 채널링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동안 진행해온 개발 프로젝트는 이번 인수와 무관하게 계속 추진키로 했다. 다만, e-스포츠 게임단인 한빛스타즈는 매각을 통해 정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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