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리인상이 국내증시 반등에 찬물을 끼얹은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증시 하락 소식이 주가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오늘 코스피지수는 또다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 당분간 미국증시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일희일비하는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까지는 미국 금융불안과 높은 수준의 국제유가, 침체를 걷고 있는 경제지표 등이 확실한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일희일비하는 와중에도 지난 7월중순 저점(코스피지수 1488)이 무너질 조짐은 아직까지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지적한다. 시간은 다소 걸릴 수 있지만 조금씩 저점을 높여가며 반등을 위한 힘을 모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다시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날 새벽 미국 다우지수는 2% 가까운 하락으로 마감했다. 미국증시는 금융주 실적부진과 국제유가의 120달러 회복, 최근 6년동안 가장 높은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전일 한국은행 금리인상 여파와 주말 휴장에 따른 불확실성 등까지 감안할 때 오늘 코스피지수가 상승 보다는 하락쪽에 무게가 실린다.
◇당분간 '일희일비' 장세 지속될 듯=문제는 하락폭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다우지수는 물론 코스피지수도 하루 큰 폭 오르고 이튿날 큰 폭 밀리는 `반짝 등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오늘 새벽 미국증시를 괴롭힌 악재들이 이미 새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 지수 하락폭은 우려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한국은행 금리인상에 대해서도 "대체적 증시에 부정적이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특히 시장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이번 금리인상에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반응할 필요는 없다"며 "경기 수준을 감안하면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증시하락의 악재'라기 보다는 `상승을 제한하는 재료' 정도로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금리인상 우려할 악재는 아니다=전문가들은 만약 한국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올린다면 증시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도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의 이번 금리 인상은 일회적인 것이고 오히려 내년초에는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며 "단 이번 금리인상이 개인소비의 하강리스크를 더 가속화시키지 않을까하는 우려는 남는다"고 했다.
독자들의 PICK!
결국 당분간 코스피지수는 본격 반등을 위해 에너지를 축적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7월중순 저점을 바닥으로 확실히 다져놓는 선결과제가 필요하다.
CJ투자증권 김승한 연구위원 "지금 모습으로는 한꺼번에 반등을 뻗어나가기에는 힘이 부족하다"며 "일희일비할 수 있지만 저점은 조금씩 높여가는 반등을 위한 도움닫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결국 국내증시가 추세적으로 본격 반등하기 위해서는 △미국 금융불안의 해결 기미 △국제유가 하향 안정 △미국 고용지표 등 경기지표의 추가 악화 차단 등이 선행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의 해결은 국내증시에 외국인이 돌아오고, 기관들이 적극 매수로 대응할 수 있는 선결 요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