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재팬 이색 게릴라 마케팅… "유무선 게임브랜드 강화 목적"


지난 21일 일본 도쿄에서 패션 1번지로 유명한 시부야. 이곳을 지나던 수많은 행인들은 갑자기 출몰한 '반인(半人)'에 깜짝 놀랐다.
정확히 반을 나눠 왼쪽은 정상인이지만, 다른 반쪽은 외계인으로 분장한 젊은 여성이다. 처음에는 다소 당황해하던 행인들이 둘러모여 마냥 신기하듯 연신 폰카를 눌러댔다.
도쿄 시내에서 이상한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달들어 오후 6~7시만 되면 시부야를 비롯해 젊은층이 몰려드는 시내 주요 지역에는 이처럼 '반인(半人)'들이 어김없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이 반복됐다.
반인 분장을 한 모델뿐 아니라 반쪽 인형들도 도쿄 시내 곳곳에 등장했다. 주로 10대들이 많이 몰려드는 하라주쿠 시내. 기둥 뒤에 검은 복장의 닌자가 숨은 채 거리를 응시하고 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보면 벽에 설치된 반쪽짜리 인형이다.
누가 무엇 때문에 이런 황당한 이벤트를 벌이는 걸까? 다름아닌NHN(195,800원 ▼14,200 -6.76%)현지법인 NHN재팬이 시작한 이색 게릴라 마케팅이다.
최근 모바일 게임커뮤니티 '한게(http://hange.jp)'를 오픈하며 모바일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한 NHN재팬이 유무선 종합게임포털업체로서의 공격적인 행보는 이렇게 시작됐다.
'人生の半分は、ゲ-ムだ(인생의 절반은 게임이다)'. 유무선 종합 게임커뮤니티로 거듭난 NHN재팬의 새로운 슬로건이다. 모바일 게임사업 확장을 통해 이용자가 언제어디서나 게임과 커뮤니티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이를 주제로 NHN재팬은 2년만에 대대적인 TV CF광고와 더불어 도시 곳곳에서 이색적인 게릴라 마케팅에 돌입했다.
회사측은 도쿄 시내에서 왼쪽 반신의 레슬러, 천사나 발레리나 등이 출몰한 사진이나 반쪽 인형을 촬영한 사람들에게 총 100만엔의 복권 당첨금을 내걸었다.
NHN재팬 나카지마 히카루 홍보실장은 "길거리나 지하철에서 범상치않은 사람을 보거나 숨어있는 인형을 볼때 저게 무엇일까 모두들 궁금해하기 마련"이라며 "비용대비 효과면에서 입소문(바이럴) 마케팅을 벌여보면 어떨까하는 취지에서 이같은 게릴라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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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지난 16일에는 도쿄 하라주쿠에 브랜드샵 '한게임 스퀘어 후랏토 하룻토'를 열었다. 일본 온라인 게임업계 최초의 브랜드샵이다.
총 100평 규모로 간단한 게임과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채웠다. 특히 이곳에서 판매되는 커피도 200엔(한화 2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한게임과 한게 회원들은 100엔에 마실 수 있다.
이같은 대규모 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유무선 게임 커뮤니티 포털로서의 브랜드를 강화하는 한편, 신규 이용자수 확대에도 긍정적인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NHN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24일에는 일본 한게임 이용자 5000명을 대상으로 '한게임 2008 여름 페스티벌'도 개최했다. 일본 인터넷업계에서 전례없는 대규모 단독 행사다.
NHN재팬 모리카와 아카라 대표는 "최근 급변하는 일본의 온라인 시장에서 선두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보다 공격적이고 전략적인 마케팅을 펼쳐 한게임 브랜드 강화와 이용자 저변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NHN재팬이 운영하는 온라인 게임포털 한게임은 지난 7월 기준으로 현재 27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4월 오픈한 모바일 사이트 '한게'의 게임 타이틀 수도 총 83개로 늘렸다. 특히 NHN재팬은 앞으로 한게임과 한게의 서비스 상호 연동을 통해 양 서비스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