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날 성과급까지 지급..단기차입금 절반 줄일 계획"
이 기사는 08월25일(16:49)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상장 중견 건설업체경남기업이 유동성 부족에 빠졌다는 루머가 25일 돌았다. 결론적으로 루머는 사실무근으로 드러났지만 금융시장은 한바탕 소란을 겪어야 했다.
루머는 지난 22일(금요일) 경남기업에 1차 부도가 발생했고 이날 결제에 실패할 경우 최종 부도를 면치 못할 것이란 내용이었다. 니켈 광산에 투자한 400억원에 대한 이자부담에다 니켈가격 하락과 미분양 적체로 자금사정이 극도로 악화됐다는 정황도 담고 있었다.
놀란 주가는 지난 22일과 이날 연속 하한가를 맞았다. 그러자 상장 건설사 몇 군데의 부도는 이미 예견된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정부가 DTI· LTV 규제 완화 등 확실한 부동산 정책을 발표할 것이란 그럴 듯한 전망도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경남기업과 주거래은행에 확인한 결과 루머는 말 그대로 루머에 불과했다. 회사측은 오히려 이날이 월급날로 성과급까지 정상적으로 지급됐다고 밝혔다. 주거래은행은 부도설 자체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밝혔다. 경남기업 주식을 대량 보유한 모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펀드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한 악성 루머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악성 루머에 빌미를 제공한 것은 경남기업의 단기차입금이 과도한데다 이달 만기가 집중 도래하기 때문으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경남기업의 과도한 단기차입금이 루머에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기업 등에 따르면 올해 기업어음(CP) 만기도래 규모가 2000억원 가량인데 이달 중에만 무려 1500억원 가량이 집중돼 있었다. 최근 금융권이 건설사에 대한 만기연장이나 추가 대출을 꺼려하고 있는 상황이라 우려를 사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경남기업측도 역시 만기연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충분한 상환자금을 보유하고 있고 굳이 채무연장을 요구하기 보다는 단기차입금을 줄여나가기로 했다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회사측과 경남기업에 따르면 이달 5일 현재 1978억원 가량이던 CP 규모는 21일 현재 1385억원으로 600억원 가량 갚은 상황이다. 마침 이날 만기도래한110억원의 어음도 이미 다 상환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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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320억원, 다음달 11일 120억원 등 남은 만기도래 어음이 있지만 이미 상환 자금을 마련했거나 무리없이 갚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단기간에 대규모 상환이 이루어졌지만 보유 현금은 줄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남기업 재무담당자는 "분기말 현재 현금예금이 500억원 수준이었지만 7월말에 이월된 현금은 약 1000억원에 달했다"며 "기존의 보유현금과 베트남 분양대금(250억원) 및 상가분양대금(100억원) 등을 재원으로 어음을 상환했다"고 말했다.
경남기업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400억원 정도. 월말 관급공사에서 추가 300억원 가량의 수금이 예정돼 있다. 오는 29일 1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자금도 납입되면 단기적인 어음 상환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재무담당자는 "최근 금융권이 만기연장을 잘 해주지 않는 분위기이고 자금사정에 대한 우려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현재 단기차입금을 절반 정도로 줄일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