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자원개발, 틈새유전이 활로"

"코스닥 자원개발, 틈새유전이 활로"

김동하 기자
2008.10.04 10:17

[인터뷰]오강현 예당에너지 회장

"코스닥 업체의 자원개발, 틈새유전으로 활로를 찾아야합니다"

오강현(사진)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예당에너지 회장으로 취임한지도 1년이 넘었다. 산업자원부 차관보, 특허청장, 한국철도차량 사장을 거쳐 14조 매출의 한국가스공사 사장으로 2800명의 직원을 거느리던 오 회장. 그는 코스닥 상장사테라리소스의 자회사인 예당에너지 회장으로 1년 여간 자원개발을 진두지휘하면서 한계와 성장성을 동시에 느꼈다고 한다. 코스닥 자원개발사들이 이렇다 할 바람직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각종 비리의혹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서 정부지원도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스공사 사장이었던 그가 예당에너지 회장으로 선택한 자원개발 아이템은 가스 아닌 석유였다.

"가스는 살 사람이 정해져 있어야 하는 자원입니다. 계속 생산해야 하고, 또 생산량 조절도 쉽지 않아 규모화가 어렵기 때문이죠. 반면 석유가 나오면 시장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석유도 탐사광구 대신 이미 탐사된 지역의 지분투자를 선택했다. 어느 정도 증명된 곳에 투자해 리스크를 줄이고, 발 빠른 의사결정과 추진으로 투자하는 일종의 '틈새시장 투자'인 셈이다. 예당에너지는 러시아 바쉬코르토스탄 공화국의 생산유전을 운영중인 빈카(VINCA)사 지분 70%와 경영권을 인수했다.

"자원개발은 길고 험난한 검증과정이 요구됩니다. 탐사광구에 투자하면 장기간 지질조사, 물리탐사, 시추탐사 위험이 차례로 기다리고 있죠. 때문에 어느 정도 검증된 광구의 지분인수를 택했습니다"

빈카사는 하루 약 160톤의 원유 생산이 가능하다. 광구 서쪽지역의 1100만 톤(7700만 배럴)의 매장량도 러시아연방정부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오 회장은 러시아연방정부 인증을 받은 뒤에는 국제인증을 받아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틈새유전'을 시작으로 오 회장은 자원개발의 수순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오 회장과 이수택 러시아 지사장이 빈카사의 등기임원으로 선임됐고, 빈카사는 바쉬코르토스탄 공화국 국영방송인 БСT(베떼에스)에 활발한 자원개발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서울의 20배 면적의 몽골 XII(Ergel)유전개발권을 따내기 위해 몽골 총리와 석유광물자원청장도 만났다.

"코스닥 회사들의 자원개발이 도마 위에 있지만,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기회는 있습니다. 코스닥 자원개발의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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