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연말 구조조정설' 뒤숭숭

해운업계, '연말 구조조정설' 뒤숭숭

김지산 기자
2008.10.06 16:01

해운시황 급락, 영세업체 극한 상황 내몰려

해운 경기가 시황 악화에 이어 해운업계 구조조정으로까지 이어질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소 해운사들이 크게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운경기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지난 2일 2990포인트를 기록, 2년만에 처음으로 2000포인트대로 추락했다. 지난 5월 기록한 연중최고치 1만1793포인트 대비 무려 80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벌크 해운시황 악화로 18만DWT(재화중량톤수)급 대형 벌크선인 케이프사이즈를 1년간 빌리는 가격은 최근 10여일 새 반 토막 났다. 벌크선사인 스위스마린은 지난 2005년 건조된 18만265DWT급 케이프사이즈를 11월 1~10일 인도하는 조건으로 하루 5만5000달러를 받기로 최근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중순까지 이 정도 배를 빌리는 데 약 10만 달러가 들었다.

해운협회 관계자는 "불과 한 달 전 BDI 지수가 4000포인트대로 하락 했을 때만 해도 이 정도까지 급락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영세 업체들은 이미 도산한 곳이 나타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해운업계는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 중소 해운업체들의 위기와 인수합병(M&A)이 빈번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운업계는 해운경기 악화의 전조를 조선업계의 매출 출회에서 찾고 있다. 조선주 주가 흐름도 심상치 않다. 6일 대표종목인현대중공업(367,000원 ▼8,000 -2.13%)은 전일보다 7.7% 하락한 23만3500원에 거래를 마치고대우조선(123,200원 ▼2,500 -1.99%)은 가격제한폭에 근접한 14.7%,현대미포조선(223,000원 ▲3,500 +1.59%)8.4%,한진중공업(24,550원 ▼800 -3.16%)9.1% 하락했다.

한진해운(6,670원 ▼100 -1.48%)현대상선(19,660원 ▼150 -0.76%), STX팬오션 등 대표 해운주도 이날 9.0%, 2.6%, 6.1%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황진회 해양수산개발원(KMI) 동향분석실 박사는 "세계 최대 원자재 수출국인 호주에서 항만 적체가 상당부분 해소돼 운임이 크게 낮아지는 추세"라며 "중국이 경기 조절에 나선 것도 운임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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