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이사장 신년사, 5대전략, 125개 사업과제 추진
올해 2월 '한국거래소'로 사명을 변경하는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가 이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일류 거래소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이정환 KRX 이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회사명 변경을 계기로 체계적으로 우리 KRX의 대외이미지를 제고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일류 거래소라는 비전하에 5대전략 125개 사업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동경거래소가 지주회사 전환 등을 통해 '아시아 증시 1위' 고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홍콩거래소나 싱가폴거래소가 해외시장과의 연계를 통해 역내 주도권 확보에 본격 나서는 등 치열해지는 국제경쟁상황에서 KRX의 고민과 대응자세를 담아내고 있다.
KRX는 우선 신흥시장 진출, 해외거래소와의 연계 등 글로벌 사업을 구체화시키고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캄보디아 증권거래소는 올해중 개설완료하고, 라오스거래소 설립과 몽골거래소 현대화사업을 구체화시켜나갈 계획이다. 외국기업 상장유치 대상도 중국은 물론 미국 일본 독일 등으로 다변화하고 S&P와 공동개발중인 글로벌지수도 올해 3월부터 발표하는등 글로벌 증시로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갈 방침이다.
두번째로 파상상품을 더욱 육성, '아시아의 시카고'로 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금융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탄소배출권 시장 개설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세번째로는 금융위기 대응에 KRX가 앞장 서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중앙청산기능을 확대하고,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코스닥시장의 재도약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KRX는 또 차세대 시스템의 가동을 통해 세계수준의 IT(정보기술) 인프라를 확보하는 동시에 수출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주체들의 긴축분위기에 동참, 강력한 경영쇄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공공기관 지정 움직임 등 KRX를 바라보는 외부의 부정적 시각이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공적인 성격을 지난 기관에 대한 강력한 경영혁신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스스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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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사장은 "KRX는 지난해 증시 침체와 공기업 개혁과정에서의 공공기관 지정 논란으로 어깨가 움츠러들었다"며 "긍정적인 상황인식과 마음가짐으로 시장관리자 뿐 아니라 직장으로서도 자긍심과 행복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KRX가 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질풍경초(疾風勁草)'라는 한자성어로 인사말을 대신하며, '역경을 거치고 자란 모래위의 풀은 더욱 강하게 생장한다'는 뜻이라고 풀었다. KRX가 앞에 산적한 여러가지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어떤 모습으로 올해를 자리매김할지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