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초기화면 개편, 약일까 독일까?

네이버 초기화면 개편, 약일까 독일까?

정현수 기자
2009.01.05 07:30

새해부터 개편… "익숙하지 않다"vs"새로운 시도 환영"

새해부터 바뀐 네이버 초기화면을 두고 각계각층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개편 초기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의견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네이버의 새로운 모험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의 새로운 초기화면이 공개된 것은 지난 1일. 새해부터 새로운 초기화면이 선보인 것으로, 전체적인 화면 구성이 바뀌는 등 큰 변화를 보여줬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논란을 낳고 있는 것은 '뉴스캐스트'와 관련해서다. 뉴스캐스트는 언론사들이 직접 편집한 뉴스를 초기화면에서 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네이버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의제 설정' 논란을 일으켰던 뉴스박스를 없애고 그 자리를 언론사들에게 넘겨준 것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언론사의 뉴스만을 골라서 볼 수 있게 됐다.

문제는 익숙하지 않다는 데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과거 네이버에서 직접 편집하던 뉴스 시스템이 오히려 편했다는 논리다.

더욱이 각 언론사에서 직접 뉴스를 편집하다보니 실시간 뉴스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으며, 언론사로 직접 링크되는 시간도 많이 걸린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댓글'에 대한 아쉬움을 호소하는 의견도 많다. 초기화면에 노출되는 뉴스가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직접 연결되면서 댓글 달기가 쉽지 않다는 것. 별도의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밖에 초기화면에서 여러 서비스들의 메뉴를 찾기 어렵다는 의견 등 개편 초기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반응들이 네이버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개편 초기에는 어색한 면도 있겠지만 점차 사용하다보면 적응이 될 것"이라며 "사용자들의 다양한 반응을 수용해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네이버의 새로운 시도에 찬사를 보내는 반응도 적지 않다. 충분히 논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개편을 강행한 것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뉴스캐스트만 하더라도 포털 수익의 중요한 잣대인 '트래픽'을 언론사에 넘겨줌으로써 상생 구조의 틀을 마련했으며, 3월 오픈 예정인 오픈캐스트의 경우에도 그동안 '닫힌'구조라는 비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는 시도로 여겨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 초기화면이 바뀌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사용자들의 갑론을박이 진행되고 있다"며 "하루 1700만명이 찾는다는 네이버의 힘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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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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