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벌써부터 과열마케팅?

IPTV 벌써부터 과열마케팅?

김은령 기자
2009.02.13 07:56

전단지 과대광고 논란…고가 경품에 현금까지 등장

"HD채널 66개 확보" "현금 25만원, 냉장고 경품 지급"

인터넷TV(IPTV) 실시간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일부 통신업체 영업점에서 허위·과장 광고에 현금지급 이벤트까지 펼치면서 IPTV 가입자 유치경쟁이 도를 지나쳤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LG파워콤 영업점에서 '마이LGTV'가 고화질(HD) 채널을 66개로 가장 많이 확보했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다. 현재 마이LGTV의 실시간 채널수는 33개. 이 가운데 HD채널은 지상파 채널 5개 등 일부에 불과하다. 깨알같은 글씨로 3월 31일까지 확정 예정이란 문구가 있지만 과장광고 논란은 피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케이블TV 등 다른 유료방송과의 신경전도 펼쳐진다. 케이블TV업계 관계자는 "국내 서비스되는 HD채널도 66개가 안되는데 66개 HD채널이라는 것은 어이없다"면서 "HD채널은 차치하고 총채널수도 확보안된 IPTV를 채널명까지 적시해놓고 허위 과장광고를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LG파워콤뿐 아니라 KT와 SK브로드밴드도 자사의 IPTV에 가입하면 현금 25만원을 지급한다는 전단지도 대량으로 배포되고 있다. 이 전단지에는 컴퓨터나 대형냉장고같은 고가의 경품도 지급한다고 돼 있다. 물론 경품을 지급하는 조건은 초고속인터넷 등 다른 상품과 함께 구입했을 때라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전단지에 쓰인 글씨가 너무 작아 이를 쉽게 파악하기 힘들다. 게다가 IPTV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IPTV 시장에서도 벌써부터 과열마케팅 조짐이 일고 있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LG파워콤 관계자는 "이는 본사의 방침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부 지역 영업점에서 있는 일"이라며 "본사가 아닌 대리점과 따로 계약을 맺어 영업하는 딜러 등을 감안하면 5~6만명이 각각 마케팅을 하는데 모두 파악해서 대응하기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반면 케이블업계쪽에서는 "지역별로 영업을 하는 케이블사업자 입장에서는 IPTV의 과열마케팅으로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일부 지역에서의 문제일뿐이라고 통신업체들이 방관하고 있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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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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