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1위·서울반도체 4위…"기관 수익률 경쟁탓"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다르다. 코스닥 업체들의 시가총액 순위가 하루가 멀다하고 급변하고 있다. 테마 열풍이 불면서 시총 순위 경쟁이 테마별 대장주들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져가고 있다.
18일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 바람이 불면서셀트리온(238,000원 ▼500 -0.21%)이 '풍력 대장주' 태웅을 밀어내고 시가총액 1위 자리에 등극했다. 이날 종가 기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1조6242억원에 달했다.
지난해까지도 시가총액 상위 5위권 밖에서 머물고 있던 셀트리온은 지난 13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SK브로드밴드를 제치고 시총 2위로 올라선 후, 여세를 몰아 단숨에 '코스닥 대장주' 타이틀을 차지했다.
역시 테마주 바람을 타고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던태웅(32,400원 ▲2,300 +7.64%)은 이날 종가기준 시가 총액 1조4849억원을 기록하며 호시탐탐 대장주 복귀를 노리고 있다. 셀트리온 주가에 변동이 없다고 가정하면, 1304원(1.5%)만 올라도 대장주 복귀가 가능하다.
셀트리온에 '코스닥 대장주'를 내주기는 했지만, 풍력 테마주의 바람은 여전히 거세다. 태웅이 시총 2위에 있고, 평산은 8위, 성광벤드는 11위, 현진소재는 13위에 포진해 있다. 시총 순위 상위 15개 업체 중 3개 기업들이 풍력 테마주 업체다.
LED대장주인서울반도체(7,230원 ▼280 -3.73%)역시 급등세를 이어가며 시총 상위 리스트를 새롭게 쓰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10위권에 머물고 있던 서울반도체는 일본 니치아화학공업과의 특허 분쟁이 끝난 후 하루에 시총 순위가 1계단씩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4일 동서와 키움증권을 나란히 밀어내며 시총 5위를 꿰찬 서울반도체는 17일에는 메가스터디까지 밀어내며 시총 4위까지 뛰어올랐다. 지난달 30일 시총이 6224억원이었던 서울반도체는 이날 시가총액이 두배에 가까운 1조1534억원까지 상승했다.
이상윤 동양종합증권 연구원은 "기관들이 수익률 게임을 하며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에 대한 투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그에 따라 시총 순위도 급변하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의 주도주가 전통적인 산업재에서 IT와 바이오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을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