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채권및 투자자산 18억 달러...러시아 11억달러 최대
동유럽 국가들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은행들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2조64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동유럽권에 보유하고 있는 대출채권 및 투자자산 등은 총 18억 달러로 전해졌다.
이날 서울외환시장 원/달러 환율(1468원)종가를 대입하면 2조6400억원 가량이 된다. 국가별로는 러시아가 11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헝가리가 4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는 국가별로 조금씩 나눠졌다.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은 최근 화폐가치가 급락하는 등 도미노 경제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는 중이다. 자원부국은 많으나, 경제를 받치는 기업들의 기초체력이 부족한데다 지난해 연말 미국발 금융위기로 자산가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여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위기감을 높이는 배경이다. IMF는 헝가리, 우크라이나, 라트비아, 벨로루시, 아이슬란드, 파키스탄, 터키 등의 자금을 지원, 2000억 달러에 달하는 보유고를 대부분 소진했다. 동유럽 국가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을 지원하려면 추가재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동유럽 경제위기 등 최악의 경우 대응할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으나, 익스포저가 낮아서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며 "대출 및 투자자산도 대부분 회수 가능성이 높은 게 대부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