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쿠첸, 합병 '가속도' 낼 듯

웅진코웨이-쿠첸, 합병 '가속도' 낼 듯

김병근 기자
2009.02.24 09:43

전문가 "연말서 앞당겨질 것".. '현금 보유' 관건

웅진쿠첸이 밥솥사업을 부방테크론 리홈에 매각, 비데사업만 남게 됨에 따라 웅진코웨이와 웅진쿠첸의 합병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양사가 연내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는 얘기들이 오가는 가운데 그 일정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당초 올해 말쯤 웅진쿠첸을 합병할 예정이었으나 쿠첸의 밥솥 사업 매각으로 일정을 앞당기는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웅진코웨이(74,100원 ▲1,800 +2.49%)가 신주 발행을 통해 쿠첸을 흡수합병하거나 또는 쿠첸의 사업부를 양수하는 두 가지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이선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웅진코웨이가 쿠첸을 인수하는 게 유력하다"며 "당초 올해 말로 얘기됐는데 쿠첸 밥솥이 매각되면서 더 빨리 진행될 여지가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쿠첸 비데 사업은 원래 코웨이에서 나간 것"이라며 "그룹 내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으로 사업 효율성 강화를 위해 다시 코웨이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쿠첸 인천 공장은 코웨이가 기획한 비데를 만드는 '공장' 역할을 하고 있어 비데사업이 코웨이로 돌아갈 경우 비데 사업의 기획에서부터 생산, 서비스를 모두 수직계열화할 수 있게 된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쿠첸의 밥솥 사업이 매각된 이상 비데사업을 굳이 독립 사업부로 놔둘 필요가 없게 됐다"며 "그룹 계열사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코웨이가 쿠첸 비데 사업을 가져가는 건 알려진 수순"이라고 전했다.

웅진그룹이 계열사 및 사업부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경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쿠첸 비데사업이 다시 코웨이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웅진그룹은 새해 들어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는 등 전방위적인 경영 혁신에 나선 상태다.

우선 주력 계열사인 웅진코웨이는 지난 1월 1일을 기준으로 웅진해피올의 서비스 전문 조직 '코웨이 서비스 닥터'(CS Dr.) 사업부문을 약 600억 원에 인수했다. 또 그룹 지주회사인웅진홀딩스(2,715원 ▼60 -2.16%)는 지난 3일 웅진해피올을 4월30일자로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다만 웅진코웨이의 현금 보유력이 쿠첸 인수의 관건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앞서 해피올의 서비스 조직을 인수하며 600억 원을 투자, 현금이 썩 넉넉하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상구 애널리스트는 "웅진코웨이가 캐시플로(Cash Flow)가 좋은 회사인데 작년 해피올을 인수하며 600억 원 정도가 나가서 캐시플로는 안 좋아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건 없고 (매각이나 합병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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