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도 장소도 선물도… 달라진 삼성電 주총

의장도 장소도 선물도… 달라진 삼성電 주총

오동희 기자
2009.03.13 09:27

이윤우 부회장, 윤종용 고문 12년 의사봉 이어받아… 서초동 본관서 첫 주총

불혹을 맞은삼성전자(181,200원 ▲2,600 +1.46%)가 13일 제40회 정기주총을 연 가운데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총 의장으로서 데뷔하는 등 예년과는 달라진 주총 모습을 보였다.

이날 주총은 1997년부터 12년간 삼성전자 주주총회의 의장을 맡았던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5월 퇴진한 후 삼성전자 CEO를 맡은 이윤우 부회장이 첫 의사봉을 잡아 주총에 데뷔했다.

이윤우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글로벌 위기 속에서 지난해 5조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며 "세계경제가 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과거 수많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미래창조를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주총 의장 데뷔 외에도 주총 장소의 변화도 있었다. 지난 30년간 삼성 본관 역할을 했던 태평로 본관 시절에는 인근의 호암아트홀에서 주총을 해왔다.

하지만 서초동 시대를 맞아 주총 장소도 바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서초동으로 이사한 후 처음으로 삼성 본관 5층 '다목적홀'에서 주총이 개최됐다.

다목적홀은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의 국제회의장과 비슷한 규모의 500석 대형 회의장으로 주총이 시작되기 전에는 정면에 설치된 대형 LED 화면에서 삼성전자의 발전사를 소개하는 동영상이 시연되기도 했다.

지난 2005년까지 삼성전자의 주총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였던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2006년 이후 주요이슈 제기를 하지 않았고 올해도 삼성전자 주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에게는 주총선물 대신 '떡'이 제공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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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희 기자

'기자의 생명은 현장에 있다' 머니투데이 산업1부 선임기자(국장대우)입니다. 추천도서 John Rawls의 'A Theory of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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