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실적모멘텀 종목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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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엽 기자
2009.03.31 11:46

상장사 1Q 영업익 46% 감소 추정… 증시엔 이미 반영

"이대로 가면 올해 1분기는 정말 걱정입니다", "올해 전망은 커녕 1분기 경영목표도 잡지 못하고 있어요."

올해초 상황이다. 1분기 살림살이에 대한 걱정들이었다. 길어진 불황에 사람들이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아니 지갑을 열어도 쓸 돈이 마르면서 소비는 극도로 위축됐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실제로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작년 4분기보다 더욱 악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500개 종목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46% 감소할 전망이다.

업종별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와 비교해 보면 운수장비업종만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운수장비 업종은 전년동기보다 16%, 전분기보다 122%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적자전환, 전분기보다는 11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조사대상 13개 업종 중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다. 이밖에 전기가스 업종 역시 전분기보다 102%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화학, 금융, 운수창고, 음식료, 건설 등도 영업이익이 전분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나마 유통업(-10%), 의약품(-10%), 기계업(-22%), 통신업(-26%) 등의 영업이익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지금은 올해초와는 약간 다른 상황이다. 경기지표의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면서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조금씩 잦아들고 있다. 최근 증시가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날 낙폭을 키웠던 증시는 하룻만에 반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가 1.96%, 코스닥지수가 2.15% 상승하는 강세장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1분기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 즉 이미 1분기 우려는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 대한 부분은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됐고, 최근에는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큰 모습"이라며 "특히 환율 수혜주로 꼽히는 수출업체들의 실적 개선, 반도체나 자동차 업체들의 세계 점유율 상승에 대한 기대, 하반기에는 작년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점차 실적이 악재에서 호재가 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업종에 대한 실적 기대치가 낮기 때문에 개별 실적모멘텀을 보유한 종목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는 의견도 있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종목은한국철강(9,450원 ▼60 -0.63%),효성(167,700원 ▲4,400 +2.69%),LS산전(691,000원 ▲15,000 +2.22%),코오롱(64,100원 ▼1,000 -1.54%),SK에너지(127,600원 ▲9,000 +7.59%)등"이라고 제시했다.

한국철강은 빠른 재고조정과 철스크랩 가격 하락, 효성은 타이어코드 및 중공업 실적 개선, LS산전은 전력시스템 수출 호조, 코오롱은 타이어코드 및 필름부문 실적 개선, SK에너지는 석유화학 마진 개선 등을 이유로 들었다.

다른 증권사들도 지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 종목들 찾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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