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연차 회장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박 회장의 개인 계좌로 50억원을 입금한 사실을 최근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박 회장의 계좌 추적과정에서 확인된 이 의문의 50억원이 어떤 명목으로 입금됐는지 조사 중입니다. 거액이 어디서 나왔는지도 관심입니다. 유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국민들의 원성이 높아진 시점에서 최고경영진이 언급되는 것 자체가 신한지주에는 부담입니다. 초고성성장 가도를 달려온 신한지주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조사중인 사안이라며 공식 입장을 자제해 온 신한지주는 급기야 30일 오후 늦게 라응찬 회장 개인이 박 회장에게 50억원을 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그 자금은 전혀 불법적인 용도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불법 용도가 아니라는 내용은 라 회장으로부터 직접 확인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2006년 라응찬 회장이 경남 김해의 가야 컨트리클럽 지분을 사달라며 돈을 줬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한캐피탈 산하의 구조조정조합(CRC)이 2006년 가야CC 지분 75%를 제일동포들로부터 매입할 당시 라 회장 개인 자금도 투자됐다는 겁니다.
검찰에 따르면 라 회장은 2007년 4월 50억원(신한은행 발행 수표)을 박 회장의 계좌로 입금했으며, 이중 10억원은 박 회장이 그림 구입을 위해 사용했고, 이후 다시 10억원을 채워 계좌에는 50억원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검찰은 라 회장의 50억원이 10여년 전에 회사에서 받은 일종의 상여금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1991년 은행장 취임 이후 20년 가까이 CEO를 지낸 라 회장은 평소 근검절약을 강조하면서 상당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재 두 사람의 개인적인 금전관계이며 범죄와 연결될 만한 내용이 확인된 바 없다면서도, 계좌추적 등을 통해 정확한 자금 제공의 배경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금융계 주변에서는 라 회장과 박 회장의 남다른 친분을 들며 신한지주가 참여정부 시절 급성장한 것과 이번 50억 자금 송금이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독자들의 PICK!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003년 조흥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2006년 LG카드를 인수하면서 단숨에 KB금융지주와 맞먹는 초고속 성장을 이뤘습니다. 여기에 참여정부의 최대 후원자인 박 회장이 모종의 역할을 했고, 50억원 역시 이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그러나 라 회장은 이에 대해 대가성으로 지급 했다면 뻔히 들통이 날 실명 계좌로 송금을 했겠느냐고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0억원이 어디서 나와 무엇을 위해 정권의 실세에게 흘러갔는지 여부에 대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신한지주의 투명성에도 흠집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사자인 라응찬 회장이 직접 나서 풀어야할 과젭니다.
MTN 유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