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전기 합작사 통해 진행… 증설공장 이르면 4Q 가동
삼성이 올해 발광다이오드(LED)사업에 지난해 2배인 2000억원 상당을 투자할 전망이다.
31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이 올해 LED 증설 등에 약 2000억원의 투자를 추진 중이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기가 LED에 투자했던 액수(약 1000억원)의 2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최근 해외업체를 대상으로 LED 증설공장에 들어갈 유기금속 화학증착장비(MO CVD) 20여대를 발주했다"며 "이어 건식식각장비(드라이에처) 등을 발주하고 올해 3분기부터 장비를 들인 후 이르면 연말에 증설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장비 발주에 이어 추가 발주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MO CVD는 LED 장비 투자비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핵심장비로 대당 가격이 20억원 안팎이다. 삼성전기는 현재까지 MO CVD를 20여대 보유하고 있다.
삼성은 LED사업을 4월에 출범하는삼성전자(190,100원 ▲100 +0.05%)와삼성전기(377,000원 ▲19,000 +5.31%)의 합작사인 삼성LED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은 LED 증설공장으로 삼성전자의 경기 기흥 반도체 3라인을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의 LED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냉음극형광램프(CCFL)대신 LED를 광원으로 채택한 LCD TV(LED TV)를 대거 출시하면서 TV용 LED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ED는 CCFL보다 전력소모량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수명도 길다는 강점이 있다.
삼성 관계자는 "LG 등이 TV용 LED를 요청하고 있지만 현재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물량만 해도 빠듯한 상황"이라며 "LED 증설이 시급하지만 변동성 등이 있어 정확한 투자액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LED는 전류를 흘려주면 빛을 발하는 반도체 부품으로 다른 광원에 비해 전기를 빛으로 변환하는 효율이 높고 수명이 길어, 형광등 백열등 등을 대체할 차세대 광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