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 실적시즌 "주행차선 확인"

[오늘의포인트] 실적시즌 "주행차선 확인"

오승주 기자
2009.04.07 11:14

1300선 힘겨루기 전망속 IT중심 순환매 가능성 주목

숨가쁘게 달려온 코스피시장이 7일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지난 3월3일 장중 992.69를 기록하며 올해 연저점을 작성한 코스피지수는 전날 장중 1315.30에 이어 이날에도 1302.40까지 회복하는 등 1300선 타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이날에는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129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한달여 사이 32.5% 급등한 지수는 상승 기대감과 급등에 따른 단기조정론이 맞서면서 1300선을 중심으로 힘겨루기에 돌입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이같은 증시의 움직임 속에 주목할 대목은 '실적시즌의 도래'이다. 앞선 1분기 실적은 경기의 저점을 타진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라고 증권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일단 글로벌 경기회복의 기준점이 되는 미국은 7일 밤(한국시간) 알코아를 필두로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돌입한다. SK증권에 따르면 미국 S&P500지수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의 분기별 컨센서스는 올해 1분기 -37.3%에서 2분기 -30.8%, 3분기 -17.7%, 4분기 +76%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57%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회복추세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초점은 금융섹터에 맞춰져 있다. 3월 글로벌증시의 반등이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금융기관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금융불안이 일정정도 희석된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곽병열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향후 글로벌증시의 추가랠리의 여부는 1분기와 이후 기업이익 모멘텀이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융주 실적발표가 이뤄지는 다음 주가 추가랠리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10일POSCO(522,000원 ▼13,000 -2.43%)를 선두로 본격적인 실적발표가 시작된다.SK증권(5,220원 ▼50 -0.95%)은 제품가격 안정과 원/달러 환율효과 등으로 하향 조정속도의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IT대표주는 상향조정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종혁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IT가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순환매 가능성 높다"며 "IT를 선점하지 못한 투자자 입장에는 1300선 근처에서 순환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이같은 전략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실적시즌을 앞두고 업황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금융과 건설, 운송 등의 업종, 그리고 글로벌 상대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국내에는 반영이 덜 된 찰강과 화학의 소재업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삼성증권(140,900원 ▼4,300 -2.96%)은 실적시즌을 맞기는 했지만, 보다 유연한 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성봉 연구원은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정부정책 수혜와 실적 모멘텀, 낙폭 과대의 3가지"라고 지목했다.

경기방어주를 제외한 많은 종목들이 이에 해당되는 셈이다. 실적시즌이 도래하기는 했지만, 어느 한가지 이슈가 시장을 지배하지 않고 돌아가면서 반영되고 있는 점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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