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일 최고치 경신..추세전환 신호?

코스피, 연일 최고치 경신..추세전환 신호?

김성호 기자
2009.04.13 17:52

< 앵커멘트 >

국내증시가 사흘연속 오름세를 지속했습니다. 코스피는 장중한 때 1350선을 넘어서기도 했고, 코스닥은 8개월 만에 500선을 탈환했습니다. 한번쯤 쉬어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분위기인데, 추세가 상승으로 완전히 꺾였다는 조심스런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증권부 김성호 기자와 함께 증시 분위기 짚어보겠습니다. 김성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오늘도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어요?

답변=네. 오늘 코스피가 소폭 상승 마감하면서 1338.26으로 마감했는데요, 개장초에는 1350선을 넘어서기도 했죠. 오늘도 역시 개인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가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오전에 매도세를 보이다가 오후들어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1130억원을 순매수 했고요, 외국인도 4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사흘동안 무려 1조1000억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반면 기관의 매도세는 여전했습니다. 오늘 무려 5200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오늘은 포함해 최근 엿새동안 1조7000억원가량 순매도 했습니다.

업종은 의료정밀이 6%이상 올랐고요, 통신, 증권, 전기가스 등 대부분의 업종이 보합 또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은행과 유통업, 건설업은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질문=역시 오늘 주목되는 부분도 외인과 기관의 매매동향인데요, 외국인의 사자세와 기관의 팔자세가 점점 뚜렷해지는 모습이예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네.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동향을 보면 사자와 팔자. 둘 중에 누가 이길까 궁금하기까지 한데요. 이유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분위기를 볼 때 외국인이 주식을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인데요. 외국인은 올 들어 우리나라 주식을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죠. 물론 2월달에 강한 매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투자자별로 살펴볼 때 올 들어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코스피가 1200선 돌파 후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어느덧 1300선에 안착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가능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요, 일단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이는 것은 그만큼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우리나라의 회복세가 눈에 띄게 빠르다는 점입니다.

특히, 최근 외평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이러한 믿음을 더욱 확고히 했는데요, 실제로 그동안 한국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해왔던 외국계 언론의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우리나라도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돌입했는데요, 기업들의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투심을 이끄는 모습입니다.

반면 투신권의 그야말로 주식을 사고 싶어도 못 사는 형국이라고 보면 될텐데요. 최근 투신권의 돈맥경화가 심각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증시가 호전되면서 간접투자 자산들이 직접투자로 옮겨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하면 주식형펀드로 들어오는 신규자금도 사실상 끊긴 상황입니다. 증시가 상승을 거듭하면서 하락에 대한 공포도 있지만 오히려 이 기회를 살리려는 투자자들이 더욱 많다는 얘기겠죠.

여기에 개인 또는 사모펀드의 일시적인 환매까지 몰리면서 오히려 잘 나가는 증시 속에 매도세로 일관하는 모습인데요, 물론 오늘처럼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진 것도 있지만 환매 영향도 적지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입니다.

질문=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돌입하는데, 아무래도 최근 상승요인 중 하나로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무시할 수 없잖아요. 어떻게 보시나요.

답변=네.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우리나라 기업 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도 관심사항인데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락으로 떨어졌던 미국 금융기관들이나 여타 기업들이 1분기에는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영향은 우리나라 기업들도 마찬가지인데요. 얼마전 포스코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죠. FN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증권사들이 실적을 추정하는 300개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를 보면 1분기에 8조원 가량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1분기 실적은 그렇다 치더라도 향후 실적에 대해서 장미빛 전망을 내놓는 것은 지나치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일단 1분기 기업실적을 높게 책정한 이유 중 하나가 환율급등인데, 최근 분위기를 보시면 알겠지만 환율이 1300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더 이상 수출기업의 환율 수혜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한몫 거드는 분위깁니다.

질문=일단 1200~1300선에서의 박스권 분위기는 어느정도 벗어난 모습인데요. 증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답변=증시가 단숨에 1300선까지 오르면서 사실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이 대세였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오르긴 했지만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던 점도 있고요, 그동안 손실을 많이 본 개인들의 차익실현도 이유가 됐죠.

그러나 전문가들의 이러한 전망을 뒤엎고 코스피는 1300, 코스닥은 500선을 훌쩍 넘어 그야말로 초강세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의 전망도 조금씩 바뀌는 분위깁니다.

일단 외국인의 매수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과 시중이 유동성자금이 풍부하다는 점입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이 내비치면서 이러한 자금들이 증시에 꾸준히 유입되고, 앞으로도 신규유입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인데요. 여기에 어찌됐든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까지 이어지면 이달 증시가 다시 한번 연중 최고치 경신이 가능하다는 분위깁니다.

다만, 추가매수 시기로 봐야 하느냐에 대해선 확실한 답변을 주지 못하는데, 최근 상승구간에서 과열신호가 발생한 만큼 냉철한 시각으로 시장을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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